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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된 이재명…'병상 단식' 이어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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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과 검찰이 뉴스의 앞자리를 온통 차지한 하루였습니다. 단식 19일째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 아침 건강 악화로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1시간여 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야당은 검찰을 향해 "파렴치하고 잔인하다"고 거칠게 비판했고, 법무부는 "소환통보받고 시작한 것"이라고 이 대표의 단식 자체를 평가절하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져 온 수사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민주당과 검찰이 마침내 더 피할 곳 없는 마지막 정면 승부에 돌입한 셈인데 먼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부터 연결합니다.

김지성 기자, 이재명 대표가 지금 그 병원에 입원 중인 거죠? 현재 몸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대표는 이곳 서울 녹색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55분쯤, 당 관계자가 대표실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구급차와 의료진을 불렀습니다.

탈수 증상을 보이고,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오전 10시쯤 다시 이곳 녹색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병원엔 단식 치료에 경험 있는 전문의들이 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단식은 그럼 멈추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단식을 멈추는 건 아니라는 게 이 대표 측 입장입니다.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을 계획이라는 겁니다.

현재로선 이 대표가 기력을 회복한 뒤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단 뜻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오늘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서 민주당이 국회 일정까지 사실상 보이콧하면서 크게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한덕수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대통령실 앞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부 필수 상임위를 제외하곤 오늘 국회 일정을 사실상 전면 보이콧 했는데요.

이 때문에 '피의자 머그샷 공개법안' 등 주요 법안 처리도 미뤄졌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민생을 내던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성 기자 ,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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