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
김남국 코인·최강욱 의원직 상실에
황운하 선거개입 사법 리스크 여전
김남국 코인·최강욱 의원직 상실에
황운하 선거개입 사법 리스크 여전
18일 상고심 판결 직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옆에 김의겸·황운하·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서 있다.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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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회’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국회 공정사회포럼이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불명예 퇴진에 흔들리고 있다.
19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대법원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은 국회에 등록된 의원연구단체인 공정사회포럼(처럼회)의 대표의원이다. 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대표의원 자리가 공석 상태가 된 것이다.
국회 규정상 의원연구단체의 대표의원이 의원직 상실 등으로 공석이 되면 연구책임의원이 대표의원 역할을 승계하게 돼 있다. 규정을 따른다면 현재 처럼회의 연구책임의원인 윤영덕 민주당 의원이 대표의원과 관련 업무를 승계하게 된다. 윤 의원이 대표의원이 되면 처럼회의 강경파 색깔이 다소 옅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원직 상실로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 자리가 공석이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국회도 이번에 관련 규정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럼회에는 윤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강민정·김승원·김용민·김의겸·문정복·민형배·박영순·장경태·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속해 있다.
처럼회 소속 의원 중에서는 김님국 의원이 코인 투자로 정치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임기는 끝까지 마치게 됐지만 본인 스스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의원도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판결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출마도 불가능해졌다.
황운하 의원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황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황 의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고위 경찰 공무원이 정치적 욕심을 위해 수사력을 남용해 선거에 개입한 결과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1심 선고는 빨라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황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의원에 대한 ‘사법 리스크’에 따라 내년 총선 구도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처럼회에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도 포함돼 있다.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이들은 전날 최 전 의원과 함께 대법원 법정으로 들어가 선고를 지켜보는 등 의리를 과시했다. 판결 직후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최 전 의원 뒤에 함께 서 있는 모습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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