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구형으로 평가받는 8인치(200mm) 반도체 생산능력(캐파)이 지속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글로벌 8인치 캐파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4% 증가하면서 웨이퍼 770만장(월 기준)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SEMI는 소비자 가전, 자동차, 산업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력 및 컴파운드 반도체 수요 증가가 견인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개발과 충전소 확대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 8인치 증대를 촉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 성장세로 인해 8인치 팹 캐파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사용량 증가 추세가 이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쉬, 후지 일렉트로닉, 인피니언, 미쓰비시, 온세미, 로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및 울프스피드를 포함한 반도체 공급업체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8인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면 차량용 및 전력 반도체의 팹 생산능력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34% 성장이 전망된다. MPU/MCU가 21%, MEMS와 아날로그 및 파운드리가 각각 16%, 8% 성장세가 기대된다.

8인치 팹 캐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80나노미터(nm)~350nm 기술 노드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80nm~130nm 노드 캐파 성장은 10%가 추정되며 131nm~350nm 노드 캐파는 18% 상승이 점쳐진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