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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건강한 가족] 정형외과 분야 스포츠의학 글로벌 교류 늘리고, 생활체육 지원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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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철원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회장

중앙일보

하철원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장은 “스포츠 손상 심포지엄을 통해 우수한 임상 경험과 치료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성욱 객원기자


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면서 전문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스포츠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스포츠의학은 경기력을 향상하고 경기·훈련 중 발생한 부상을 효과적으로 치료·재활하며 예방을 도모한다. 특히 근골격계 부위를 다치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스포츠 손상에 대한 의학적 관리가 보다 중요해졌다. 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학술 단체인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의 하철원(하철원정형외과의원) 회장에게 최근의 주요 활동을 들었다.

Q : 어떤 취지로 설립된 학회인가.

A :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는 정형외과와 관련된 스포츠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의학은 정형외과적 측면은 물론이고 심폐 기능이나 응급의학 등 임상부터 기초의학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한다. 그중에서도 신체의 근육·관절·연골·인대 등에 부상을 당하는 스포츠 손상 분야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급성·만성 손상을 치료하고 주요 원인을 파악해 이를 예방하며 다시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스포츠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 회복 치료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Q : 요즘 스포츠 손상 환자가 많은가.

A : “진료 현장에서 봐도 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만 운동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엔 고령자도 활발한 신체 활동과 운동을 즐기는 추세여서 스포츠의학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운동 활동의 기술 향상과 체력 조절을 돕는 전문 컨디셔닝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많은 편이다.”

Q : 지난 7월 스포츠 손상 심포지엄을 진행한 배경은 뭔가.

A : “지난 7월 제1차 스포츠 손상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스포츠 손상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반해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부족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정형외과 스포츠의학적 측면에서 스포츠 손상의 진단부터 치료·재활·예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Q : 심포지엄에서 주요한 성과가 있었나.

A : “이번 심포지엄에선 ‘필드에서 치료까지’란 표제 아래 스포츠 손상 치료 경력이 뛰어난 국내외 연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스포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성함에 따라 풍부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관절경·초음파 검사와 관절 주사, 관절 테이핑 등 치료 노하우를 전수했다. 선수와 트레이너, 주치의 간 심층적인 패널 토의를 시행함으로써 스포츠 손상 의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Q : 최근 추계학술대회도 치렀다.

A : “1년에 2회 학술대회를 열어 회원 간 활발한 정보 교류와 학문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제20차 한·일 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심포지엄을 동반한 행사였다. 양국의 학회는 오랜 기간 긴밀하게 교류해 왔다. 한동안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재개했다. 연자를 포함한 50여 명의 전문가가 한국을 찾아 정형외과 스포츠의학의 최신 트렌드를 함께 논의했다.”

Q :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었나.

A :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는 스포츠의학 강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와도 교류가 활발하다. 최근 일부 학회원이 펠로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의사들과 함께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의 주요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관련 기관에 연수를 다녀왔다. 거기서 학술 교류한 내용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스포츠의학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는 줄기세포 치료, PRP(혈소판 혈장 치료) 요법과 같은 정형 생물학이다. 여전히 연구하고 검증할 부분이 많아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Q : 학회가 추구하는 발전 방향은 뭔가.

A : “스포츠 손상에서 진단·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수술 후 기능 회복 전략이다. 손상 정도와 수술 예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기능 회복 치료가 이뤄져야 좀 더 안전하게, 가능한 한 빨리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진단·치료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기능 회복 분야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편이다. 이 분야가 발전하려면 수가 개선 같은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능 회복 치료가 보다 전문적이고 의료적인 측면에서 시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Q : 대민 활동 계획도 있나.

A : “생활체육 부문에 지원·협력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스포츠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어디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고 어떻게 회복에 나설지, 또 훈련 방식에 대한 의료적 조언과 같은 전문가적 소견이 필요하다. 관련 협회나 대학, 팀과 협약을 맺어 이를 돕고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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