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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정유라, 朴인터뷰에 "엄마 의리 지켜왔다…많은 친박 서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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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유라 씨가 지난 5월 1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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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전날 중앙일보가 보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후 첫 인터뷰를 두고 “많은 친박 여러분이 서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인터뷰로 서운한 분도 많으시고 속상한 분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썼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 “(출마가)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을 그은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정씨는 “저는 대통령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른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아스팔트에서 가족 친지에게 외면당하며 무죄 석방을 외치고 명예회복을 슬로건으로 거는 정치인 및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후광을 얻고자 함이 아닌, 그전부터 대통령님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 하나로 싸워온 것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것을 이야기하며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저는 이 또한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나 많은 친박 여러분이 서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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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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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켜왔다”며 “제게도 재산 뺏겨 굶어 죽어도 감옥에서 늙어 죽어도 끝까지 신의는 저버릴 수 없는 것이라 하셨다. 앞으로도 끝까지 대통령님을 향한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썼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번도 최 원장(최씨)이 저를 이용해 사적인 잇속을 챙긴다거나, 이권에 개입하거나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심 없이 저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 조사를 받으며 최 원장이 재단 실무진의 면접도 보고 운영도 관여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며 “결과적으로 최 원장이 재단을 통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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