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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자금이 대거 풀리는 추석을 앞두고 은행이 상여금과 용돈 등 쌈짓돈을 굴릴 만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채권금리가 오르자 은행이 수신 금고를 채우기 위해 앞다퉈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다, 지난해 연말연시에 몰렸던 예·적금 만기일이 다가오며 자금 재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채워야 하는 등 관련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목돈을 한 번에 맡기고자 하는 고객은 고금리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12개월) 최고금리는 연 3.80~4.15%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4.15%로 가장 높았다. 가입금액은 50만원부터 1억원까지며 가입기간은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이다. 온라인 가입 시 1년 만기 기준 연 3.95% 금리를 주고 최근 6개월간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0.10%, 예금 보유 기간 중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0.10%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국민은행 ‘KB 스타(Star) 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연 4.05%다.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6개월 기준 3.95%, 12개월 기준 4.05%, 24개월 기준 3.39%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최고금리도 연 4.05%다. 가입금액은 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개월에서 36개월 이하다. 6개월 기준 3.96%, 12개월 기준 4.05%, 24개월 기준 3.43%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연 3.90%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개월에서 5년 이하다. 금리는 6개월 기준 3.85%, 12개월 기준 3.90%, 24개월 이상 기준 3.25%다.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은 최고금리 연 3.80%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개인 고객은 12개월, 법인 고객은 12개월 이상 36개월 이내다. 온라인 가입 시 연 3.10% 금리를 주고 ▲고향사랑기부금 납부자 0.50% ▲만 65세 이상 고령층 0.10%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 0.10% ▲고향사랑특별기금 0.10%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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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 일정 금액의 돈을 나누어 적립해 나갈 고객은 고금리 정기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최고금리는 연 6.60~11.00%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데일리워킹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11.00%로 가장 높았다. 하루에 1만원 이하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연 1.00%나 우대금리 연 10.00%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입금일에 1만보 이상 걷고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성공 버튼을 누르며 인증을 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는 최고금리가 연 10.00%로 만 65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한 달에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연 2.00%나 우대금리 연 8.00%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매월 5만 걸음 걷고 인증 연 3.00% ▲KB스타뱅킹 앱 내 ‘발자국 스탬프 찍기’ 완료 연 1.00% ▲6개월 이상 KB스타뱅킹 로그인 이력 없는 경우 연 2.00% ▲사회배려대상자 연 2.00%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SK LPG 쏠쏠한 행복 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7.00%로 SK LPG에서 운영하는 행복충전멤버십 회원의 대상으로 판매한다. 한 달에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3.00%에 우대금리 연 4.00%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실천 서약서 서명 연 0.50% ▲신한 쏠 가입 연 0.50% ▲매달 SK LPG 충전금액 15만원 이상 연 2.00%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8.00%로 아동 양육 수급자, 임산부, 다자녀 가구 등이 대상이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최대 30만원씩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2.00%에 우대금리 연 6.00%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하나원큐 앱에서 ‘아이 미래 지킴’ 서약 시 연 1.00%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시 연 0.60% ▲마케팅 동의 연 0.10%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의 ‘NH1418스윙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6.60%로 만 14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이 가입 대상이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최대 20만원씩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3.10%에 최고금리 연 3.50%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NH채움 체크카드 승인실적 충족 시 최대 연 0.70% ▲비대면 채널 가입 시 연 0.30% ▲농협은행 예·적금 미보유 시 연 2.00%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 대상과 조건이 맞지 않는 고객은 5대 은행 대표 정기적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은행권 대표 정기적금은 가입 대상에 제한 없이 누구나 들 수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 ‘(내맘)적금’이 최고금리 연 4.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 ‘우리super주거래정기적금’ 4.65% ▲신한은행 ‘신한 알.쏠 적금’ 연 4.30% ▲NH고향사랑기부적금 4.30% ▲KB국민은행 ‘KB내맘대로적금’ 연 3.25% 순이었다.
다만 은행권 일부 고금리 예·적금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최초 거래, 걷기 인증 등 조건이 있는 만큼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약 100조원 규모의 예수금을 두고 은행 간 수신경쟁이 치열해지며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운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우대금리 조건 충족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최종 예상금리를 시중금리와 비교해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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