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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추석 이후 집값 오를까...8월 아파트 상승거래 1년9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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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47.7%, 1∼8월 계속 증가

하락거래 비중은 21년 11월 이후 처음 40% 이하

1∼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누적 11.17% 상승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와 금리 동결 매수세 살아나

“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로 수요 위축될 수도”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하락분의 절반가량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직전에 관망세였던 집값이 긴 연휴를 보내고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48.5%)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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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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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승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연속해서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달 전국 하락거래 비중은 39.4%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38.8%) 이후 처음으로 40%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7월에 비해 8월 아파트 거래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면서, 상승·하락 거래량은 모두 늘었다.

8월 전국 상승 거래량은 5% 이상 상승 9158건(7월 8435건), 1~5% 상승 6737건(7월 6329건)으로 7월에 비해 증가했다. 전국 하락 거래량 또한 8월 5% 이상 하락 7295건(7월 7011건), 1%~5% 하락 5828건(7월 5642건)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거래에 힘입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하락분의 절반가량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누적 11.1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년치 하락분(-22.22%)의 절반가량을 회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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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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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연말까지 약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값이 22.22%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와 금리 동결 등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해 급매물 소진 이후에는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늘고 있다.

특히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올해 7월까지 15.86% 상승해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서울 이외 지역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랐지만, 오름폭은 서울보다 낮다.

지난해 17.15% 하락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7월까지 누적 4.4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22.52% 떨어진 가운데 7월까지 누적 6.13% 상승했고 작년에 22.99% 하락한 인천은 7월까지 4.20% 상승했다.

올해 2월부터 실거래가가 상승 전환한 세종시는 작년에 실거래가지수가 23.06% 하락했는데, 올해는 7월까지 9.71%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로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어 현재의 상승 거래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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