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실질적인 과학기술 교육에 집중해야"
2019년 4월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펠트호번에서 ASML 직원들이 반도체 노광장비의 최종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2019.04.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인트호번=뉴스1) 차현정 통신원 =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반도체 혁신이 이뤄지는 네덜란드의 중소 도시 에인트호번의 주말은 아이들의 함성과 감탄으로 분주하다. 반도체 리소그래피 업체 ASML,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기업 NXP 및 필립스 등의 첨단 기업이 즐비한 이곳의 어린이들이 즐기는 특별한 주말을 찾아가 봤다.
◇창작가들의 표현의 장, 메이커페어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열린 에인트호번 메이커 페어(Eindhoven Maker Faire)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매년 열리는 메이커 페어는 지식, 기술, 재료 개발 구축 분야의 플랫폼으로 대규모의 큰 기업 단위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다른 창작자들과 소통하며 대중과 만나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메이커 페어는 문화, 기술 교육, 기업가 정신의 성장하는 생태계를 가시화하고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 이틀간의 축제 기간 동안 크리에이터, 발명가, 디자이너, 예술가, 해커, 엔지니어, 개발자, 건축가, 게임 디자이너, 패션 디자인 학생 및 취미 활동가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공유를 원하는 흥미롭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다.
에인트호번 시청은 이 행사를 위해 시청 건물을 전면 개방하고 시내 곳곳에서는 창작 퍼레이드가 열린다.
◇"네덜란드, 실질적인 과학기술 교육에 집중해야"
메이커 페어에는 네덜란드 공과대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로봇 경연 대회, 사물인터넷 수업 시연, 코딩으로 게임 만들기, 납땜을 통해 두 가지 다른 금속을 연결해 간단한 장치를 만드는 시연 수업을 즐길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Junior IoT 대표 마르코 반 스하헨은 네덜란드의 공교육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과학 기술 교육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기초 과학 수업뿐 아니라 기업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기술 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르코는 "앞으로 세상은 과학이 지배한다. 아직 네덜란드 공교육에는 실질적인 과학 기술 수업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 나서서 모든 네덜란드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준 높은 과학 기술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장 한편에서 공교육 기관에 정부 지원금을 요청하는 서명을 함께 받고 있었다.
◇ASML, 주니어 과학기술 아카데미에 아낌없이 투자
브라반트 옵룹 지역 신문에 따르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은 노드 브라반트주에 거주하는 18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기술 수업 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SML은 앞서 에인트호번 근교 지역의 초등학교에 6만 명의 어린이를 위한 과학 특별 수업을 준비했다. ASML 주니어 아카데미는 자라나는 네덜란드 차세대 예비 어린이 과학자를 기대하며 1300만 유로(약 185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ASML은 작년 말부터 ASML 주니어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엔지니어링 수업을 시작했는데, 에인트호번 근교 지역으로 통하는 브레인 포트 지역의 모든 271개 초등학교에서 엔지니어링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ASML은 기술 과학 특별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엔지니어링에 흥미를 갖도록 하고자 하는데 매드 사이언스(Mad Science Nederland)라는 회사를 통해 기술 수업을 구매했고 이 회사는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 기술 과학 수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ASML 자체도 기술 수업에 참여하는데, ASML 직원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58개 학교의 1만8900명 이상의 어린이가 ASML이 지원하는 상호작용형 과학 기술 수업에 참여했다. ASML의 과학 기술 수업 프로그램은 네덜란드를 넘어 해외로 학습 패키지를 보낼 예정이다.
chahjlisa@gmail.co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