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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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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몬도 다소 달라진 반응 "화웨이 반도체 보도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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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중국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등과 관련해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제재와 이를 위한 상무부 권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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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화웨이의 반도체 혁신 관련 보도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위한 더 많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위해) 다른 도구가 필요하다. 우리의 (수출 통제) 집행과 관련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진 기술 거래에 대한 상무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입법안과 미 상원에서 제안한 기술 공급망 위험 완화 법안을 언급했다.

다만 러몬도 장관은 첨단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이 탑재된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관련 상무부의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화웨이는 러몬도 장관이 중국을 찾은 지 이틀째이던 지난 8월 28일 7㎚ 공정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000s를 탑재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의 5G 스마트폰 생산이 어렵다는 관측을 뒤집는 것으로,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이 실패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러몬도 장관은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에서 "중국이 첨단 칩을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는 중국의 첨단기술 능력 저지를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날 발언은 수위가 올라갔다.

블룸버그는 이날 그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라는 공화당의 거센 압력을 직면하고,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미 행정부가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이후 약 1년간 만나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두 번째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앞서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 등으로 구성된 여야 상원 의원단이 내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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