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디자이너 |
LG유플러스는 5일 데이터 사용량과 속도제어 옵션을 이용자가 직접 골라 조합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 ‘너겟’을 출시했다. 너겟은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you)가 초개인화된 혜택을 받을 수(Get) 있다’는 의미다.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을 제공하고, 가족·지인 결합 할인(파티페어), 데이터·부가통화 추가 구매(토핑) 등 다양한 옵션을 조합해 소비자가 요금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가입 가능한 기존 5G 요금제는 데이터 용량 8GB부터 선택할 수 있었지만 너겟은 월 3만원짜리 1GB 요금제부터 3·5·7·8·9·11GB 등 1~24GB까지 촘촘히 세분화했다. 데이터 구간에 따라 월 요금은 1000~2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데이터 속도도 400Kbps, 1·3Mbps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기능, 테더링 전용 데이터도 추가 가능하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20대의 경우 데이터를 극도로 적게 쓰거나 굉장히 많이 쓰는 등 사용 패턴이 양극화돼 있다”며 “이들을 위해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너겟은 전용 앱에서 신용카드로 요금을 선결제하는 선불식 요금제다. 약정이 없어 언제든 요금제 변경·해지가 가능하고 잔여 일수·데이터를 계산해 요금을 환불 받을 수 있다. 김귀현 담당은 “넷플릭스 등 구독 상품을 통해 국내 고객도 선불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어 (통신 요금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출시했다”며 “후불 방식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도 부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요금제의 시작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3위 사업자가 이런 걸 해야지’라고 할 정도로 혁신적”이라며 “사업자 간 경쟁을 활성화하려는 정부 정책 방향에 처음으로 적합한 요금제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KT도 소비자에 매력적인 5G 요금제를 새로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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