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랩&서비스'실 이관…"사업 이전은 미정"
김일두 대표이사(왼쪽)와 김병학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브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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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인공지능) 연구조직을 품에 안으며 카카오 공동체 AI 연구 사령탑에 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월 AI 랩&서비스실을 카카오브레인으로 이관했다. 카카오 공동체 내 가장 큰 규모의 AI 조직으로, 소속 연구원들도 카카오브레인으로 대거 이동했다. 카카오의 첫 사내독립기업(CIC) 'AI 랩'으로 시작한 만큼 AI 연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중심축이었으나,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키로 하면서 연구조직을 떼어낸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 공동체의 AI 연구를 총괄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연구·개발(R&D)했던 얼굴인식 기술도 카카오브레인이 넘겨받아 지난달 열린 '글로벌 얼굴인식 대회'(FATE)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PAD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공동체 차원에서 AI R&D 역량을 한데 모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력이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AI 연구 부문에서 양사 역할이 중첩된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이번 조직개편으로 카카오브레인은 AI,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카카오 i 엔진' 등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전개하던 AI 서비스도 카카오브레인으로 넘길지는 미정이다. 양사 관계자 모두 "AI 사업 관련 부분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인력 대부분이 카카오브레인으로 옮긴 만큼 관련 사업도 자연스럽게 양수도 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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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미래 달렸다"…어깨 무거워진 카카오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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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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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은 올 연말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LLM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김일두·김병학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카카오 AI TF장이었던 김병학 대표가 버티컬 서비스를 발굴하고 기존 김일두 대표가 자체 LLM 구축을 담당하는 투트랙 구조다. 카카오도 700억원의 자금수혈에 나섰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AI 기술을 카카오톡에 접목해 챗봇 형태의 'AI 친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톡에서 '아기 고양이가 주의해야 할 음식'을 질문하면 관련 챗봇이 답변을 제공하는 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친구는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특화된 개별 챗봇으로 다양한 목적에 맞는 대화가 가능하다"며 "이를 오픈채팅방과 채널에 적용해 커머스 및 광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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