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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상자 1000명 넘은 이스라엘, 하마스에 ‘철검’ 보복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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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시티를 보복공격에 나선가운데 폭격을 받은 가자시티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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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양측이 사실상의 전쟁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시 상황(state of war)’을 선언하고 예비군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양측의 전투가 접경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가운데,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민간 주거 지역으로 침투해 이스라엘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총 22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즉각 가자 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측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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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하늘에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가 발사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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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현지시각) 기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에 의한 이스라엘 군과 민간인 피해는 사망 최소 100명, 부상 9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측에서 날아온 수천발의 로켓 공격에 이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에서 시작된 양측의 교전이 다른 지역에서도 벌어지면서다. 이스라엘 긴급구조대측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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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의 한 아파트에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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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22곳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테러리스트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격을 받은) 남부 지역 도시 곳곳은 물론, 가자 지구에서 약 70㎞ 떨어진 수도 텔아비브에도 적색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일간 하레츠는 또 “동예루살렘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벌어져 이스라엘군이 대응에 나섰다”며 “민간인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곳곳에선 로켓 공격으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차량이 불에 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스라엘 남부 거리와 정착촌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이 행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집에 불을 지르는 모습의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남부 스데롯시(市)의 알론 다비디 시장은 이날 오후 “도시가 여전히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시민들은 문을 잠가 걸고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호소했다. 현지 방송 채널12는 “남부 등 일부 지역에선 고립된 시민들이 직접 총을 들고 테러리스트와 대치 중”이라며 “길거리 곳곳에 총을 맞은 시신들이 있고, 지하실에 대피한 여성과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날 새벽 6시30분경부터 약 7000발의 로켓포 공격을 퍼부으며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대공세를 시작했다. 모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사령관은 이를 “팔레스타인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범죄와 광란을 끝내기 위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로켓포 요격에 나섰으나, 날아든 로켓의 수가 워낙 많아 수백발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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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청년들이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동쪽 울타리에서 파괴된 이스라엘 탱크 주변에서 반(反)이스라엘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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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무장 세력은 또 가자 지구를 통해 이스라엘 지역으로 최소 수백명의 무장 요원을 침투시켰다. 가자 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정착촌 여러 곳이 공격을 받았고, 일부 지역은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점령된 상태다. 이들은 남부 네티보트와 오파킴 마을의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민간인과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측은 “35명의 민간인과 (정착촌 경비를 서던) 군인을 인질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한 ‘인간 방패’로 이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 지구로부터 반경 80㎞ 지역에 특별 비상 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상황은 군사 작전인 아닌 전쟁이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령도 내렸다. 현지 매체들은 “약 3만명 가량의 예비군이 소집돼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철검(Iron Swords)’이라는 이름의 보복 작전을 개시, 전투기로 가자 지구의 무장 세력 집결지를 정밀 폭격 중이다. 팔레스타인 관영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과 이스라엘군과 교전으로 지금까지 198명이 사망하고, 161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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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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