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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태우 선거운동원에 "난 민주당이다 XXX아"…신발로 위협하며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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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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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여성 선거운동원들을 향해 욕설을 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4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8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 등에 대한 폭행·교란)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김 후보 캠프 측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사거리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인 여성 2명에게 욕설을 하고 신고 있던 신발을 던지려고 하는 등 30여분간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다.

A씨는 맞은 편 횡단보도 인근에서 피켓을 들고 선거 운동을 하던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저리 가라. 맞고 싶냐"며 갑자기 욕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여성 운동원이 아무 소리 없이 자리를 피하자 A씨는 이 여성을 계속 쫓아다니면서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른 여성운동원까지 나섰지만 A씨의 위협적인 행동은 계속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나는 민주당이야. XXX아"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30여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체포했고, 아직 피의자 조사 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50대 여성이 강서구의 전통시장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선거운동원에게 우산을 휘둘러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연달아 벌어지는 선거 테러 행위는 주민의 뜻을 폄훼하려는 시도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가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향한 분노 표출의 장이 되어가고 있어 국민적 염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선거 초반부터 김 후보를 향한 선거운동 방해가 있었고, 국민의힘 현수막은 불에 탔으며, 민주당의 불법 선거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이번 선거가 진흙탕 선거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례 없던 선거운동 방해와 불법 행위의 피해는 오롯이 강서구민에게 돌아갈 뿐"이라며 "선거 테러를 통해 강서주민의 뜻을 깎아내리려는 세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선거 방해 공작을 중단하고 더 이상의 불법 행위를 자행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불법 선거운동을 근절해 깨끗한 선거전에 힘써서, 정치 수준 향상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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