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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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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12일 부산 온다... 한미일, 北 겨눈 해상 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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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9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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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에 입항한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이달로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맞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국 안보협력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로널드 레이건함 등 미 제5항모강습단이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우호협력 제고를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항공모함이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부산에 기항한 바 있다.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등에서 한미가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전략자산, 특히 항모는 김정은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다. 국방부는 또 “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제5항모강습단은 부산작전기지 기항 동안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양국 간 우호증진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9일부터 이틀 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해양차단 훈련과 대해적 훈련 등 3국 해상전력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ㆍ대응능력을 향상하고, 해양안보위협 대응 및 규칙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 간 해상작전 능력을 증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 훈련 전날인 8일에는 로널드 레이건함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과 칼 토머스 미국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가한 한미일 해상지휘관 회의를 열었다.

한미일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3자 훈련 재개ㆍ정례화 등에 합의했다. 또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고도화되는 북핵ㆍ미사일 위협 억제ㆍ대응을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군은 “한미일 3자 간 해양차단훈련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대해적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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