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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아이폰15 출시 앞두고 가입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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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아이폰15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달 6일 서울 종로구 프리스비 광화문점에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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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가 오는 13일 아이폰15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에, 경품이나 가입 조건을 내세워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아이폰15 구매자를 대상으로 맥북이나 에어팟 프로 등을 경품으로 내거는 등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맥북·에어팟부터 보험료 페이백까지 제공… 마케팅 경쟁 가열

11일 업계에 따르면 U+유모바일은 오는 12일부터 자급제 단말로 자사 요금제를 개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상품권 등 경품을 추첨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 자급제 단말로 휴대폰 보험을 가입하면 1년간 보험료의 절반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KT M모바일은 오는 31일까지 아이폰15 자급제 단말을 자사 요금제로 개통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맥북 프로 14, 에어팟 맥스, 에어팟 프로 2세대 등을 증정한다. 휴대폰 구매 가격의 최대 50%를 현금 보상해 주는 혜택과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오는 15일까지 아이폰15 자급제 구입자 중 개통을 완료한 일부 고객에게 에어팟, 필립스 사운드 바 등 음향기기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사용 패턴에 맞춘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마련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안해준다.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11GB(기가바이트) 데이터에 최대 속도가 3Mbps인 요금제를, 그렇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5GB 데이터에 5Mbps 속도인 요금제를 제안하는 식이다.

KB국민은행 ‘리브엠 모바일’도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는 월 2600원을 내고 LG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문자, 통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리브엠 모바일은 아이폰15 출시 시기에 맞춰 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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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이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진행하는 ‘자급제 꿀조합 사전신청 프로모션’. /LG헬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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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급제 수요 높은 아이폰15… 알뜰폰 업계에 기회

알뜰폰 업계가 아이폰15 출시에 주목하는 이유는 젊은 소비자의 아이폰 자급제 개통 비율이 높은데 있다. 헬로모바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심 가입자 중 아이폰14 시리즈 자급제 단말을 이용 중인 20·30대 소비자 비중이 7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업체 입장에서는 아이폰15 출시가 가입자 감소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총 8만3260명으로, 지난 8월 10만9964명보다 24.3% 감소했다. 통신 3사가 알뜰폰 업체로 제공하는 지원금을 줄이면서, 일정 기간 요금을 받지 않는 ‘0원 요금제’ 출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공시지원금이 적은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알뜰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남다르다”며 “통신비 부담을 줄이길 원하는 가입자들이 스스로 기기를 구매한 뒤 알뜰폰 요금제를 개통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다보니 업체들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마케팅에 힘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지만, 마케팅 비용 지출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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