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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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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급등…WTI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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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세계 해상 무역 3분의 1 이상 차지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우려에 불안 가중
미국의 러시아 유가상한제 위반 기업 제재도 공급 압박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에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8달러(5.77%) 상승한 배럴당 87.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4.89달러(5.7%) 오른 배럴당 90.89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4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4% 이상 올라 9월 1일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중동은 전 세계 해상 무역의 3분의 1이 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에너지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은 좀처럼 진정될 분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에 급파됐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우려는 더 커졌다. 앞서 유엔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이내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아직 물리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며 시장을 달랬다. 이어 “갑작스러운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상품이 적절하게 공급되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기업들을 제재한다는 소식도 공급 불안을 키웠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유가 상한선을 초과한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한 유조선 두 척을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선박은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소속 유조선으로, 각각 배럴당 80달러와 75달러가 넘는 원유를 운송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과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책임을 묻고자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라는 상한선을 정하고 거래를 규제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제재를 집행하는 것은 러시아의 이익을 제한하려는 것이지 공급을 줄이려는 게 아니다”며 “제재는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면서 석유 흐름은 유지하도록 고안됐다”고 해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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