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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경쟁 상대는 삼성폰 아닌 ‘아이폰14’”… 신제품 품질 논란 반사이익에 늘어난 보조금 혜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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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15 시리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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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의 경쟁 상대는 삼성 갤럭시S23, Z플립5가 아닌 ‘아이폰14′다. 아이폰15가 출시 후 발열, 전원 꺼짐 등 품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은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아이폰14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미국과 영국·일본·중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멕시코 등 40여개국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를 1차로 출시하고, 한국에서는 이달 13일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에도 사용자의 관심이 일부 이전 세대 제품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발열과 번인(Burn-in·잔상) 등 품질 이슈는 초기 판매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아이폰14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폰15 프로는 출시 후 온도가 4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문제가 불거졌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발열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해결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능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15는 스스로 재부팅되는 등 전원 꺼짐, 와이파이 장애 현상도 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아이폰14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성능 문제 만이 아니다. 아이폰15가 기존 라이트닝 단자(8핀)를 USB-C형 충전 단자로 바꾼 것도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은 유럽연합(EU) 규제로 애플 제품 최초로 아이폰15에 USB-C형 충전단자를 적용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에어팟,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애플 제품과 달리 아이폰15는 USB-C형 충전 단자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충전선을 최소 2개 이상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이폰15가 출시되면서 아이폰14의 국내 가격이 109만원으로, 출시 당시 출고가 대비 16만원 내려간 점도 매력적이다. 통신 3사 역시 아이폰1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8만원으로 이전 대비 15만원 이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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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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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최대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면서 현재 출고가가 125만원인 아이폰15 일반 모델은 73만2500원(할부원금)에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15 플러스와 프로, 프로맥스의 경우 할부원금이 85만~150만원으로 형성된 상태다. 아이폰 구매 희망자는 아이폰14를 아이폰15 대비 30만원 가까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충전단자와 카메라 등 일부 변화를 제외하면 일반인에게는 아이폰14와 아이폰15의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크지 않다”며 “이 때문에 아이폰14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일부 대리점들이 아이폰14에 40만~50만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아이폰14 일반과 플러스 모델 가격은 마이너스(-) 10만원, 마이너스 5만원까지 떨어졌다. KT와 LG유플러스로 번호를 이동해 아이폰14를 구입할 경우 소비자는 5만~10만원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SK텔레콤도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15 일반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을 구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이폰15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통신업계는 “예상에는 못 미치는 정도”라는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초기 품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요도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일부 색상에서 품귀 현상이 있지만, 일반과 플러스는 물량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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