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2030년까지 완성할 스마트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의 관제 시스템 콘셉트 도면. 선박 건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HD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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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공언한 HD현대가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설계 및 생산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플랫폼에서 선박 제조 공정을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조성하고, 제조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선박 품질 개선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18일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토비아스 랑게 지멘스 부사장과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 혁신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8일 정기선 HD현대 사장(오른쪽)이 토비아스 랑게 지멘스 부사장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
HD현대는 지멘스와 협력해 선박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HD현대가 밝힌 2030 스마트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 구축 로드맵 가운데 2단계에 해당한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2단계 사업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분석한 뒤 작업 생산성을 끌어올려 생산 원가를 약 700억원 절감한다는 목표하에 추진되고 있다.
HD현대는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선박 구조물인 블록을 만드는 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패널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 구축까지 완료해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를 구현한다. CPS는 실제 제조 공정과 똑같은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해 공정별 테스트가 가능한 일종의 가상현실(VR) 시스템이다.
이후 HD현대는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 체계를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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