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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하동군 공무원노조, 악성·갑질 민원에 강력 대응 선언…"법적 조치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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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인, 막말 기본 성희롱성 발언도 비일비재
전담 부서 신설·악성 민원 대응위원회 설치 등 요구


더팩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가 악성·갑질 민원에 강경 대응할 것을 선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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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가 악성·갑질 민원에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는 19일 하동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악성 민원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폭언, 폭행 등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과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요즘 악성 민원인은 막말은 기본이고 심지어 성희롱성 발언을 마구잡이로 퍼붓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비상식적인 악성 민원 대응에 하루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며칠 전 군청 로비에서 악성 민원인이 자기 분을 못 이겨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막말과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성 민원인들은 사익을 앞세워 잘 알지도 못하는 공무원들에게 갑질, 부당 요구, 폭언, 공포감 조성 등을 하는 것을 넘어 인권을 묵살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에서는 아무런 통제장치도 마련하지 않고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참으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군 공무원노조 "만인에게 공정하고 평등하게 행정력을 집행하는 그런 공직자이고 싶다"며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전담 부서 신설 및 악성 민원 대응위원회 설치, 정신 상담 비용 지원 등에 대한 특단의 조치와 제도 개선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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