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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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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통화녹음' 가시화…SKT 점유율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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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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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아이폰 사용자에게도 통화 내용을 녹음해 요약본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녹음 기능의 부재는 그동안 아이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혀왔던 만큼, SK텔레콤의 고객유인책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다만 녹음 요약본은 법적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SK텔레콤의 '히든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앱 '에이닷' 공지사항에 신규 서비스 '에이닷(A.) 전화'를 24일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일은 24일로 확정된 것이 아니고, 변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지사항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애플 운영체제(OS)인 iOS에 적용된다. 기존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AI 통화 요약, 통역 기능 등을 제공했던 'AI 전화' 서비스가 아이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폰에도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은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예정인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에이닷 통화 요약 서비스가 iOS 에이닷 앱에도 적용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들도 통화 요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통화 녹음 미지원으로 겪었던 불편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던 통화음성 녹음 파일-문자 변환 텍스트 파일을 앞으로는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지난 5일 에이닷에 올린 'A. 통화 요약 서비스 변경 안내' 공지사항에 따르면 에이닷은 통화음성 녹음 파일과 녹음 파일을 문자로 변환한 텍스트 파일을 지원하지 않고 최근 1년간 통화요약 생성 목록과 통화 요약만을 제공하도록 24일에 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이폰 녹음 기능 도입은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점유율 굳히기'로 작용될 전망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8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500만9720명으로 한 달 전(1482만7230명)보다 18만2490명 늘어, 전체 5G 가입자 3150만8059명에서 47.6%를 차지했다. 5G 가입자 수는 KT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알뜰폰(MVNO) 5G 가입자 수는 30만8578명으로 처음으로 30만명을 넘겼으나, 아직 1% 비중에 머물렀다.

전체 시장으로 넓혀봤을 때 SK텔레콤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달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138만6626명으로, 3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0.2%)와 비교했을 때 1.2%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에이닷을 활용한 아이폰 통화 녹음과 요약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정식 녹음과 달리 법적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T뿐만 아니라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아이폰 통화녹음 적용을 고민 중인 단계"라며 "다만, 녹음기능이 법적효력이 없다면 확실한 고객 유인책으로 작용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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