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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때이른 추위에 난방비 걱정↑…효율적 절약방법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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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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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온 탓에 서둘러 겨울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패션업계에서도 이러한 고객수요에 따라 동절기 제품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추세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번달 18일까지 담요와 러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8%, 6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효율이 높은 난방 가전 판매량도 늘어났으며, 같은 이 기간 전체 난방 가전 매출은 7.7% 상승했고, 이중 탄소섬유 소재를 활용한 전기요나 매트의 매출은 약 480.5%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빨라진 추위 탓도 있겠지만 예년보다 난방 대비 용품의 판매량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겨울철 난방비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서민들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에너지 공기업 재정 건전성 향상 위한 공공요금 인상 불가피

정부는 에너지 영역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kwh 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당 1.04원 등 전 분기 대비 각각 5.3% 인상한 상태다. 실제 한국전력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약 38조 5,000억 원의 누적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6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2022년 말 8조 6,000억 원이었던 미수금이 2023년 1분기 3조 원이 더 늘어난 상황이라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국제유가 상승도 서민들에게 큰 걱정거리도 다가오고 있다. 이달 셋째 주 기준 브렌트유와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두바이유의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이 국제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서민들의 난방비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절기, 서민 난방비 부담 감소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지난 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석유류는 국제유가 대비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업계 협력과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 또한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이달 중으로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 역시 서민들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나 SNS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세가 가스비 등 각 가정별로 소요되는 에너지 소비현황을 확인해보고, 생활패턴에 따른 절약방안을 수립해보는 것 또한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무조건 전기나 가스 사용량을 줄이기보다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에너지가 없는지 미리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사용량을 조정해나가는 식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가정별 에너지 소비현황에 따른 효율적 절약방법 수립 도움될 수 있어

최근에는 가정에서 쓰이는 에너지 소비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해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전국 3만 3,000여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 아파트 홈서비스 플랫폼 아파트아이(대표 최병인)는 전기요금과 난방비, 수도세, 가스비 등을 기간별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일면적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우리 집 사용량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손꼽힌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말처럼, 우리 집의 에너지 소비현황을 면밀히 파악해야 전기세나 가스비 등 겨울철 난방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라며 “무턱대고 아끼기에만 급급하다 감기나 호흡기 질환 등 겨울철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삶의 질 역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에너지 다이어트를 시행해볼 것을 권장한다”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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