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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1호 문화재 '대전육교', 명품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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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용역 추진...내달 적격업체를 최종 선정
내년 5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2025년 착공
한국일보

대전육교 전경.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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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회덕과 옥천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다가 폐쇄돼 20년 넘게 방치된 대전육교가 명품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육교 관광자원화 공간디자인 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협상에 의한 계약 방법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용역은 대전육교 일원의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과 조감도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시는 기술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를 상대로 평가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기술·가격 협상을 거쳐 내달 중 적격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5월까지 관광 자원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5년 8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대전육교 명품 관광 자원화 사업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인수위 시절 육교 상부에는 계족산과 대전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와 전망대를 조성하고, 하부에는 카테나리 커브형(Catenary Curve) 아치교 램프형 보행 경관로를 조성하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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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비래동 대전육교 위치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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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육교는 폭 21.4m에 높이 35m, 총길이 201m 규모로 1969년 건설됐다. 1970년 7월 7일 대전∼대구 구간 개통으로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을 완공됐을 당시 대전시 대덕구 회덕동부터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연결을 담당했다. 이후 교량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서 대전IC와 옥천IC를 잇는 구간 노선 변경으로 인근에 새로운 교량이 개통하면서 1999년 완전히 폐쇄됐다.

대전육교는 역사적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다. 국내 토목기술을 활용해 건설된 최초의 아치형 교량으로, 국가 등록문화재 제783호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50주년을 맞아 고속도로 1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박승원 관광진흥과장은 "폐고속도로로 방치된 대전육교에 획기적인 공간디자인을 도입해 대전의 새로운 명품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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