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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급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전구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앞두고 국내 전구체 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우려 속 등장한 한 줄기 빛'이란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전구체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전구체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현재 31만4000톤에서 2026년 70만7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양극재 업체는 전구체를 중국으로부터 조달해왔지만 지난해 8월 미국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발표하며 중국을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전구체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국내 양극재 업체의 CAPA(생산설비) 증설 대비 국내 전구체 업체의 CAPA 부족은 심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셀, 소재 업체의 과잉 증설 우려가 제기됐으나 수요 둔화를 감안해도 전구체 초과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사는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그런데도 전구체 수요는 현재 56만6000톤에서 2026년 97만6000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2025년 글로벌 전구체 수요-공급은 수요량 194만4000톤, 공급량 189만톤으로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며 "미국 대선 등의 이슈로 IRA 법안에 변화가 있어도 전구체 공급 부족은 이어질 전망이며, 만약 중국이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확실히 배제되면 국내 전구체 업체의 투자 매력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024년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조2242억원, 영업이익은 109.7% 뛴 895억원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2조247억원, 영업이익 1987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 발행한다. 일반 공모 물량은 이 중 80%인 1158만800주다. 공모가 밴드는 3만6200~4만4000원으로 공모금은 밴드 기준 약 5240억~6369억원 모일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7일에 공모가액을 확정한 다음 8~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달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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