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지청 16세 중학생 구속기소
오토바이 살 돈 마련하려 범행
휴대폰서 다른 범행 증거 나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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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이 구속기소됐다. 이 중학생은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다른 범행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논산지청은 31일 강도강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중학생 A(15)군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군은 3일 오전 2시쯤 충남 논산시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40대 여성 B씨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 오토바이에 태운 뒤 초등학교 건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성폭행 후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10여만 원을 빼앗았고, B씨의 신체 영상을 불법 촬영했다. 또 B씨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 등을) 신고할 경우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는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 결과 A군은 오토바이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준비했지만, 수차례 실패하자 밤늦게 퇴근하는 B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휴대전화를 조사했더니, 그가 이 범행 이전에도 성매매를 가장해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계획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래서 검찰은 A군에게 강도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아울러 피해자지원심의회를 거쳐 B씨에 대한 긴급 피해자 지원을 결정하고, 생계비와 치료비, 심리치료비, 대형병원 연계,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했다. 검찰 관계자는 "책임에 맞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