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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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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출시에도 애플 주가 부진…WSJ "겨울 길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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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애플 중장기적 리스크"

구글서 받는 수익도 불확실성 직면

2일 실적 발표…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 전망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오는 2일(현지시간) 애플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애플의 중국 사업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애플 아이폰15.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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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1일 ‘애플에 드리운 먹구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에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겨울은 꽤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3월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했는데, 애플이 매년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애플 주가가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열리는 6월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10월 말 사이에 하락한 것은 2015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직면한 중장기적 리스크로 미·중 갈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과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 세무조사,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2.9%로 전년대비 3.7%포인트 상승했으나 애플은 14.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제기된 애플에 대한 구글의 비용 지급 문제도 애플의 수익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글은 애플의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탑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해왔다. 구글이 2021년 제조사 등에 지불한 263억달러(약 35조7000억원) 가운데 180억달러(약 24조4500억원)가 애플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당 연도 애플 수익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WSJ는 “애플의 수익원이 당장 위협받진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수익원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시장에선 2일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올 3분기 애플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해 4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출시 초반 불거진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서 4분기에는 아이폰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팩트셋은 전년대비 아이폰 매출 성장률이 올 3분기 2.7%에서 4분기 6.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WSJ는 “4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주요 제조 허브이자 매출 19%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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