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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북부 교전 격화 조짐…군정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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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라잉 장군, 국가평의회 소집…샨주·카친주서 보복전 예고

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북부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정부군 간의 교전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은 북부 샨주에서 일부 거점 지역을 점령한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대해 반격을 개시하기로 했다.

흘라잉 장군은 전날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평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 북부에서는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2만3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난민 신세가 된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앞서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소수민족 동맹군은 샨주에서 4개 마을을 점령하고 수십 개 기지를 함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중국 윈난성으로 연결되는 친쉐호에서 행정기관과 군부대가 철수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의 통제권 상실을 인정했다.

샨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지난달 27일 "미얀마 국민의 염원인 억압적인 군사 독재를 뿌리 뽑겠다"며 대규모 합동 공격에 나섰다.

북부의 카친독립군(KIA)도 정부군을 상대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흘라잉 장군은 KIA에 대해서도 "수송시설과 군 기지를 공격했다"면서 강력한 보복 의사를 밝혔다.

국경 지대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소수민족 간에 교전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은 우려를 표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모든 당사자가 즉각 전투를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국 외교부는 친쉐호에서 35㎞ 떨어진 라우카이에서 자국민 162명을 중국으로 피신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수민족 반군은 라우카이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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