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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與 중진 서병수 “메가 서울, 국가 경쟁력 갉아먹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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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김포 서울시 편입’ 찬성 기류 비판

헤럴드경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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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의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든다는 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은) 이미 ‘슈퍼 울트라’ 메가시티”라며 “1천만 서울 인구가 940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게 문제인가. 서울이 싫어 떠난 이들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밀리고 밀려 외고가으로 빠져나간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니 수도권 시민이 지옥철로 출퇴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의 지적은 최근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김포의 서울시 편입 여론을 적극 뒷받침하는 가운데 나왔다. 당 지도부는 5선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을 수장으로 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김포 뿐 아니라 구리, 광명, 하남 등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경기도 지역의 서울시 편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하지만 김포를 서울에 붙이면 지옥철 출퇴근길 고단함이 해소될 수 있나. 김포시를 서울특별시 김포구로 편입하면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래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대한민국을 동남권·호남권 등 다극 체제로 전환해 국가 전체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개념”이라며 “그런 메가시티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드는 데 써먹겠다고”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서울은 메가시티가 아니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메가시티라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막말이나 일삼는 민주당이라는 저 한심한 집단과 맞서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면, 한국은행 보고서 정도는 읽어보며 태세를 갖춰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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