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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로 증시 급등하자 배당 매력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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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 시장에서 보험주가 약세 마감했다 삼성생명이 1.29% 내렸고, 한화손해보험은 1.54% 내렸다. KT와 SK텔레콤은 장 초반 하락하다 각각 0.75% 상승, 보합으로 마쳐 크게 오른 시장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전통적 배당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하락은 이날 증시 상황과 정반대되는 흐름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날 코스피는 5.66%, 코스닥은 7.34% 상승 마감했다. 이차전지 종목들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급등세다.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 여파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매도 제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통상 연말로 가면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가 배당주로 몰린다. 연말 '북 클로징'(회계 장부 마감)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배당 수익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매도 한시 금지가 전격 발표되면서 개별 종목이 이를 뛰어 넘는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커지자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반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멈출 것이라는 분석도 증시 반등 분위기에 힘을 더한다.
이날 이차전지는 최근의 부진을 한번에 보상 받듯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22.76%, POSCO홀딩스가 19.18%, LG화학이 10.62%, 포스코퓨처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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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규제 논의·금리 급등세 진정…금융주 투자 매력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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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및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추진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부는 급증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 필요성과 함께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11월6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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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지주사는 이날 장 후반으로 가며 상승 마감했지만, 최근 불거진 은행 규제 논의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 고금리가 장기화 하면서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막대하게 늘어났는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횡재세를 물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이슈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당분간 금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초과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준비금을 적립하는 방향이라면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면서도 "배당에는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총선이 다가오면서 은행 관련 규제 우려는 이전보다 한층 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이후 코스피 대비 은행주의 초과상승 폭이 컸던 점도 상대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당분간 은행주는 한동안 쉬어가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금리 급등세가 잠잠해지고 있다는 점도 금융주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금리 인상은 이자 수익을 내는 금융주에게는 호재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한 때 5%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지난주 거의 35bp(1bp=0.01%)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3분 기준 4.584%를 보였다.
반면 증권 업종은 강세다. 공매도 한시 금지로 증시 반등이 예상되면서 증시 거래대금 증가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 개인투자자의 유입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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