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SKT 3분기 영업익 4980억원…AI 피라미드 전략 통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익 4980억원

전년비 각각 1.4%, 7.0%↑

AI피라미드 전략 효과…데이터센터·클라우드 큰 폭 성장

헤럴드경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AI(인공지능)을 결합한 주요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 나갔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 순이익 308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 증가했다. 올해 통신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매출 1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헤럴드경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협력’(協力)을 병행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해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인프라 영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특히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을 통해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에는 미국에 새롭게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텔코(Telco) 특화 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헤럴드경제

SK텔레콤 사옥 전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IX 영역에 속하는 유무선 사업은 9월 말 기준 1515만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952만 유료방송 가입자, 687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향후 AI 기반의 마케팅 활동과 망 구축 및 운용 효율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리커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에 다양한 AI 솔루션을 적용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AICC, 구축형 및 플랫폼 형태의 생성형 AI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Vision 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과 멀티 LLM을 결합해 생산성을 혁신한다.

SK텔레콤은 AI혁신을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통해,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안정적인 기체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 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는 지난 10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항공기에 탑승한 모습.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 영역에서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은 고객의 일상을 혁신하는 ‘나만의 AI 개인비서’(PAA)로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에이닷 통화녹음/요약과 수면관리 서비스의 고객 반응은 아주 뜨겁다. 이어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이프랜드’는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US 등 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진행중이다. 지난 10월 도입한 인앱결제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태계 선순환 및 수익화를 이뤄내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은 다양한 AI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진출해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T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