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체 개발 ‘가우스’ 공개
삼성 생성형 AI 가우스 소개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본격 등판을 알리면서 미래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출시한 이후 AI 열풍을 몰고 오면서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이 대규모 자체 AI 모델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앞세워 참전하면서 AI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 앞서 LG,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이 속속 고유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LG는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2.0’ 버전을 올 7월 선보이며 B2B 특화 모델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엑사원 2.0’은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하며 기존 모델 대비 학습 데이터 양을 4배 이상 늘렸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로 개발됐다. LG는 ‘엑사원 2.0’을 화학·바이오 등 전문 분야를 비롯해 신소재·신약 탐색 등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LG그룹 내 AI 연구자와 임직원,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난 3~4년간 1조원 가량을 쏟아 부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지난 8월 공개했다. 이를 검색·커머스·광고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에 결합해 전 국민이 편리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손 안의 비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특히 국내 시장에 특화된 방대한 데이터 및 사용성을 경쟁력으로 삼아 해외 빅테크들과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한국어 초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앞으로 ‘에이닷’을 기존 통신서비스·고객응대·서비스이용·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는 한국어·영어·독일어 등 다국어 LLM을 개발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 LLM’을 지난 8월 공개했다.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외에도 교육·금융·바이오 분야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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