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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회의장에서 열린 재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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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8일 대구에서 청년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건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청년 정치인 육성' 등을 건의하고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대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대구·경북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약 2시간쯤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혁신위에 △여당의 청년 정치인 부족 △정치권·여당의 소통 부족 △청년 정책의 필요성 등을 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대구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에 왜 청년 정치인이 적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청년 정치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려는 노력도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특히 청년들의 경우 생업과 정치활동을 병행해야만 청년 정치가 가능한데 당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청년 정치인, 인재 육성 체계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일부에선 청년할당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갑론을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정치권과 국민의힘의 소통 부족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과 요청, 대안 제시가 있었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청년들과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을 돌며 청년들 의견을 청취하는 장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주력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대기업을 지방에 유치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노력해달라. 교통비나 지역화폐 등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 정책 마련에 노력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재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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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김 위원은 "의대 정원 증가가 정책적으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공계를 푸대접하는 결과가 나와 이공계 청년 입장에서 탐탁지 않은 정책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또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선 "대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급여가 대폭 삭감돼서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청년들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며 조금씩이나마 받는 그런 급여들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청년들의 요구에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간담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다음 혁신 주제는 미래"라며 "미래 안에 청년이, 여러분이 있다. 여러분들 의견과 혁신위원들 젊고 머리 좋은 사람들 많은데 듣고 정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혁신위) 회의를 하고, 내일도 정례회의가 있어서 마친 다음 세 번째 안, 네 번째 안이 무엇이 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경북대 재학생인 박우진 혁신위원은 이날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실각한 이유는 말로만 공정 외쳤기 때문"이라며 "통합, 희생, 변화에 따른 놀라운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위기의식, 용기, 지혜"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 내용을 토대로 오는 9일 정기회의에서 3차 혁신안건을 논의한다. 김 위원은 "내일(9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미래, 특히 청년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토론해서 필요한 정책 대안이나 정치제도, 예산 등에 관련한 부분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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