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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에코프로 상한가→'-14%'…공매도 사라진 증시, 롤러코스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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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2차전지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불안한 장세가 이어진다. 공매도 금지 기대감에 급등했던 증시는 2거래일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수급 이슈로 인한 상승 동력이 약해진 만큼 이제는 점차 실적에 주목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34포인트(0.91%) 하락한 2421.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한 증시는 이후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대음봉을 형성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80.75포인트 하락하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지난 6일) 상승분(134.03포인트)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수급상으로는 뚜렷한 매수·매도 주체 없이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양상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4억원, 13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75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는 2327억원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은 1385억원 순매도해 차이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지난 6일 급등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 하락했고 POSCO홀딩스 1.7%, LG화학 2.8%, 삼성SDI 3.4%, 포스코퓨처엠 3.5% 약세였다.

한국전력은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 등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전일 대비 2.32% 상승 마감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3.35%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35포인트(1.62%) 내린 811.0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지난 6일 상승분(57.4포인트)의 절반을 최근 이틀 동안 되돌림했다.

코스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변동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2만9000원(10.19%) 하락한 25만5500원,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12만2000원(14.2%) 떨어진 72만7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공매도 잔액 1·2위인 두 종목은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첫날 수급 개선 기대감에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차전지 업체인 포스코DX와 엘앤에프 역시 각각 4.6%, 3.7%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0.21%) 오른 13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금지로 인한 반등 기대감이 점차 희석되면서 시장은 다시 실적으로 눈을 돌린다. 이날 강세를 보였던 게임주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4503억원,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189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덕분에 이날 주가는 10.61% 급등했고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네오위즈홀딩스, 룽투코리아 등 게임주들 역시 동반 상승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대형주와 이차전지 관련주가 증시를 끌어내렸다"며 "여전히 긴축적인 환경과 증시 변동성이 큰 국면으로 기대감보다는 실적에 의해 차별화되는 종목 선택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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