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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만원→0원, 말이 돼?” 최신 아이폰 '파격' 가격에 샀어요…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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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프로 맥스.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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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신형 아이폰이 0원, 말이 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5 시리즈가 벌써 '공짜'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구매 가격이 0원으로 떨어졌다. 일명 ‘성지’를 중심으로 도를 지나친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 암암리에만 구매할 수 있는 ‘성지’ 가격으로 구매 시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스마트폰 판매점에서 아이폰 15 시리즈에 100만원이 넘는 불법보조금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 15 플러스 모델에는 총 135만원의 지원금이 나와 구매 가격이 0원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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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보조금을 지원하는 '성지'의 가격 안내.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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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최저 가격으로 아이폰 15 기본 모델은 5만원, 아이폰 15 프로는 15만원,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60만원까지 가격이 주저 앉았다.

공식적인 지원금인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다. 아이폰 15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125만원)의 공시지원금은 10일 기준 40만원 전후로 형셩됐다. 성지에서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의 2배가 넘는 액수가 불법보조금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공식 판매점은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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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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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도한 불법보조금은 불법 보조금이 일부 판매점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일명 ‘성지’로 불리는 불법 판매점에서 파격적인 가격을 폰을 팔 수 있는 이유는 불법보조금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휴대전화 제고의 판매 촉진 및 마케팅 등을 위해서 판매장려금을 대리점에 지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대리점이 판매장려금을 오용하는 것이다.

대리점이 판매장려금을 ‘성지’ 등 불법 판매점에 과도하게 몰아주며 파격적인 지원금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정상적인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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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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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에서도 더 강한 대응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단말기유통조사팀을 통해 보조금 실태를 살펴보고 있는데, ‘폰파라치(불법보조금 포상제도)’를 도입해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통위 대상 종합감사에서 이동관 위원장은은 “불법 성지는 옮겨 다니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며 “성지 파파라치를 운영하려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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