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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인종차별·양극화 문제를 써보세요"…신춘문예 계절에 AI가 추천한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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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질문에 답변 제각각…"좋은 작품 완성하세요" 응원도

'응모작에 생성형 AI 활용 확인시 당선 취소' 공고도 나와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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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최근에는 기후위기, 인공지능, 난민, 인종차별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소설을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12일 네이버(035420)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에 '올해 신춘문예에 응모하고 싶은데 어떤 주제 소설을 써보는게 좋을까?'라고 질문하자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들을 살펴보면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면서 나온 대답이다.

구글 바드(Bard)도 같은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사회적 문제나 이슈를 다루는 소설이 어떻겠느냐고 추천한 것이다.

바드는 "사회 관심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느낌을 줘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면서 AI, 환경문제, 양극화 등의 소재를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을 살려 자유롭게 소설을 써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소설의 주제와 내용이 독창적이고,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바드는 특히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면서 많은 작품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AI 플랫폼 뤼튼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장과 변화 △가족과 사랑 △사회문제와 인권 △과거와 현재의 대립 △이상과 현실의 충돌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힘내시고 좋은 작품을 완성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은 출처를 밝힌 답변과 함께 오히려 역으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빙은 "신춘문예는 매년 다양한 언론사에서 주최하고 있으므로 각 언론사의 성향이나 심사 기준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당신이 원하는 언론사의 신춘문예에 맞는 소설 주제를 추천해드릴 수 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론사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

특정 언론사의 이름을 입력하자, 지난해 신춘문예 총평 기사를 근거로 어떠한 내용의 작품이 많이 응모됐는지를 전해줬다.

이처럼 생성형 AI들은 질문을 입력한지 단 몇 초만에 대답을 뚝딱 내놓았다. 1년에 한번뿐인 기회를 앞두고 있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이들 생성형 AI의 활용이 그야말로 구세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생성형 AI가 생산한 작품에 저작권을 부여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AI-저작권 관련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 언론사는 올해 신춘문예 공고에 "응모작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선이 취소됩니다"고 미리 공지하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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