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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CJ대한통운 물류센터는 모두 이음5G로 구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와이파이 대비 속도가 1000배 빨라지며 직원들의 퇴근시간도 빨라졌습니다. 특히 초저지연성이 필수인 로봇 물류를 위해선 반드시 이음5G가 필요합니다.”
한강희 CJ올리브네트웍스 사업부장<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이음5G 융합서비스 사례와 전망 세미나에서 CJ대한통운의 5G 특화망(이음5G) 구현 사례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CJ대한통운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해 약 2만평에 달하는 이천 2풀필먼트센터 전체에 국내 물류센터 최초로 이음5G를 구축했다.
이음5G는 기존 이동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공장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5G 네트워크로 초고속, 초저지연성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에 비해 통신품질과 이동성, 확장성, 보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2021년 6월 정부가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 방안을 확정한 이후, 같은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개 기업 및 기관이 42개소에서 이음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다섯 번째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고 현재 스마트 물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을 주력으로 5G 시장을 개척 중이다.
코어장치(CU)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둬 계열사가 공유하고 무선장치(RU)와 분산장치(DU)는 현장에 배치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에릭슨엘지의 특화망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한 부장은 “이음5G가 있다면 적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가 많다”며 “그중에서도 로봇 활용이 높아지는 물류분야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현장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물류센터에선 와이파이를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하지만 와이파이는 주파수 채널 간섭과 속도 지연으로 물류센터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단점이 있다.
물류센터 작업자들은 통상 PDA나 태블릿을 활용해 박스 스캔부터 상품 피킹, 입출고 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데, 와이파이 환경에선 센터 내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 작업자 한명이 하루에 800상자를 처리하는데 PDA로 상품 피킹을 하는데, 이음5G를 적용해보니 실측 속도가 1.1Gbps로 와이파이 대비 속도가 1000배가 빨라졌다”며 “그렇다 보니 물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덩달아 직원들의 퇴근시간도 당겨졌다”고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대한통운은 국내 산업용 PDA업체인 블루버드와 협업을 통해 이음5G용 PDA를 만들었다. 내년 3월경엔 블루버드에서 이음5G용 태블릿도 출시할 예정이다. 노트북은 레노버의 이음5G용 제품을 활용한다. 국내 중소기업과 이음5G용 CCTV 개발도 끝낸 상태다.
그는 “향후 초저지연이 필수인 자율이동로봇(AMR)이나 무인운반차(AGV)에도 이음5G가 적용되면, 와이파이 없이 모두 이음5G로 동작하는 물류센터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 이외에 CJ제일제당, CJ ENM 등 주요 계열사에도 이음5G 구축하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그는 이음5G 활성화의 애로사항으로 전문 인력 부재를 꼽았다. 한 부장은 “현재 대학과 협업해 산학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이음5G 실증센터와 인턴십 진행 등을 통해 인력을 확보해 이음5G 강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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