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5호기.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의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세계 10위권에 든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의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 500에 따르면 한국 슈퍼컴퓨터 보유대수는 세계에서 7위, 성능은 9위를 차지했다.
슈퍼컴퓨팅 컨퍼런스는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에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개최되며, 초당 연산 수를 기준으로 Top 500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하반기 컨퍼런스는 이달 12일 개막해 17일까지 열린다.
세계 1위를 차지한 곳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다. 지난해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 성능은 1.194 엑사플롭(EF)으로, 1초에 119경4000조 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와 3위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이 차지했다.
Top 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 일본이 9.5%, 중국이 5.8%를 차지해, 3개국이 전체 68.3%를 차지했다.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에서는 미국이 161대(32.2%), 중국이 104대(20.8%), 독일이 36대(7.2%)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보유 대수는 총 12대로 이탈리아와 함께 7위였다.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51.3페타플롭스(PFlops)로 9위다. 한국은 이번에 ‘세종’(네이버, 22위), ‘알레프’(IBS, 496위) 등이 Top 500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됐다.
기존에 등재돼 있던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8위)와 ‘SSC-21 Scalable Module’(429위), 기상청의 ‘구루’(47위)와 ‘마루’(48위), SK텔레콤의 ‘타이탄’(59위), KT의 ‘KT DGX SuperPOD’(72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44위)의 순위가 각각 변동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연산 속도는 25.7페타플롭스로 61위를 차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KISTI는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KISTI의 슈퍼컴퓨팅 서비스와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했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본부장은 “KISTI는 앞으로도 세계 정상급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연구자에게 제공하고, 연구 자원의 활용과 관련된 응용연구 확대로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