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치인들의 막말이 우리 사회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며 “그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지 최고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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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의힘은 지난달 정쟁 현수막을 제거하고 민생을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여야는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피켓 등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치권에는 막말 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린놈이 선배들을 능멸했다”, “건방진 놈”, “물병을 머리에 던져 버리고 싶다”(송영길 전 대표), “관종(관심종자)”(고민정 최고위원) 등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갖가지 혐오와 차별적 태도에 이어 조롱과 멸시를 넘는 거친 막말이 우리 정치를 뒤덮고 있다.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 바른 태도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신다”며 “국회에는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민생법안이 계류되어 있고,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거친 발언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일부 정치인의 그릇된 언행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결국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는 미래세대와 공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품격을 갖추고 절제되고 예의 바른 표현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막말 정치는 당사자의 몰락뿐만 아니라 정치권 자체에 대한 혐오만 키울 따름이다. 더 이상 부끄러움이 국민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정치는 국민께 부끄러움이 아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아크릴 간판의 밀림 사이에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는 깃발을 휘날리고 싶다는 박완서 작가의 소설처럼, 막말과 혐오를 앞세우는 정치는 먼저 부끄러움을 성찰하기를 촉구하는바”라고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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