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 문서 기술 접목해 AI 기술로 제품·서비스 고도화
첫 AI 서비스 '한컴독스 AI' 베타 출시…생산성 혁신
김연수 대표 "업무자동화 및 AI 기술개발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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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다. 30년 넘게 쌓아 온 문서 솔루션 기술을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모듈화해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며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한컴은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도메인에 특화된 자체 개발 소형언어모델(sLLM)을 적용하고, 고객이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효율적으로 구동되게 하는 등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반을 갖췄다.
지난달 구독형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독스에 AI 기술을 탑재한 ‘한컴독스 AI’ 베타 버전을 출시해 업무 생산성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첫 AI 서비스인 한컴독스 AI는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연말에는 AI를 적용한 한컴오피스를 선보인다.
한컴독스 AI는 HWPX, PDF, DOCX 등 문서 양식과 상관없이 다양한 전자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개인 맞춤형 문서를 생성해 준다.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이력서, 공문서, 기획서 등 6종 주제를 제공하며, 주제와 핵심 내용을 입력하고 원하는 서식을 고르면, 선택된 서식에 맞춰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문서에 특화된 AI 기술과 LLM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문서를 작성하도록 구현했기에 업무 속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접목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사업도 확대한다. LLM 도입을 원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의 정확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에 집중한다. 여러 LLM과 전자문서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AI 허브 SDK’, ‘챗봇 SDK’, ‘OCR(광학식 문서 판독) SDK’ 등 자체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한컴의 AI 기술을 SDK로 모듈화해 타 서비스에 연동하는 생태계 조성 전략을 펼친다.
세계 시장의 문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웹오피스 사업을 ‘씽크프리’로 분사해 글로벌 AI 에디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씽크프리 인력의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하고, AI를 연계해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지 검색으로 최적의 문서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I 에디터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아울러 AI 사업을 공동 진행하고자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과 ‘AI 개발 TFT’도 발족했다. 케이단모바일은 한컴과 공동으로 개발한 대만 오피스 소프트웨어 ‘케이단오피스’를 9월 출시한 바 있다. 케이단오피스는 한컴이 공급한 SDK를 토대로 대만 자국 상황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설계·개발한 제품으로, 한컴이 해외 시장에 SDK를 수출한 첫 사례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문서 내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과정을 자체 보유한 여러 기술 모듈로 빠르고 유연하게 구현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업무 자동화 및 AI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역량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며 한글이 중심이 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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