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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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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윤식 기쁨병원 병원장

중앙일보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로워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강윤식(사진) 기쁨병원 병원장은 30여 년간 대장 내시경 검사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다. 1991년 개원가 최초로 ‘대장내시경 클리닉’을 개설한 바 있다. 강 병원장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과 유의사항 등을 들었다.

Q : 대장 내시경 검사가 왜 중요한가.

A : “대장암은 용종만 제거해도 대부분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대장암의 97%는 ‘선종(腺腫)성 용종’을 거쳐 발생한다. 나머지 3%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뿐이다.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넘어 최고의 예방책이 되는 셈이다.”

Q : 얼마 주기로 받아야 하나.

A : “권고 시기는 사람마다 달라진다. 검사 주기는 2년과 4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었으면 4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한 번이라도 용종을 절제한 경험이 있다면 1~2년 단위로 꾸준히 재검을 받는 게 좋다.”

Q : 수검률이 낮다고 들었다.

A : “그렇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검률이 30% 수준에 불과하다.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장 정결’을 위한 대장 내시경 약이 상당 지분을 차지한다. 역한 맛과 과도한 용량 등으로 장 정결제 복용을 꺼리는 수검자가 많다. 약을 정상적으로 먹지 않으면 장 정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용종 발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예 검사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장 정결제 ‘원프렙’을 새로 개발했다.”

Q : 새로운 장 정결제는 어떤 점이 다른가.

A : “맛과 복용량, 복용 횟수가 모두 개선됐다. 원프렙은 레몬맛 주스처럼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기존 약물에서 느껴지던 역한 맛이 전혀 없다. 복용법도 간편하다. 약제와 물을 포함해 복용량을 1.38L로 최소화했다. 검사 당일(검사 4~5시간 전)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안전한 소르비톨을 주성분으로 담아 위에도 부담이 없다. 일부 장 정결제는 복용 과정에서 위 점막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원프렙은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현재 전국 병·의원과 검진센터 1200여 곳에서 사용 중이다.”

Q : 검진센터 선택 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A : “해당 병원의 대장 용종 발견율을 확인해 봐야 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도 용종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검사를 받은 의미가 없다. 기쁨병원의 대장 용종 발견율은 47.6%다. 국내 상급병원의 평균 발견율보다 높은 수치다. 용종 발견율이 높은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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