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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의대정원 확대 일방 추진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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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회의 소집 등 의료계, 강력 반발

전국 의과대학이 4000여명에 가까운 정원 확대를 요구한 가운데, 의료계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주요 의료계 단체는 주말 회의를 소집해 총파업 돌입 여부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계 방침대로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총파업이 진행된다면 2020년 당시 파업에 따른 의료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의협 등 주요 의료계 단체는 전날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를 발표한 데 따라 26일 긴급 대표자대회를 열어 총파업 돌입 여부 및 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대회에는 의협을 비롯해 전국 시도 의사회장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추진될 시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총파업 일정 등은 당일 회의 진행 상황을 봐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사단체에서도 의대정원 확대가 추진될 시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26일 대표자회의에서 정부가 의협을 패싱한 채 의대정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지 확인할 것”이라며 “무리한 의대정원 확대는 2020년 의정합의에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9월 정부와 의료계는 코로나19가 안정화하면 의정협의체를 의대정원 확대 논의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 총파업이 본격화할 경우 2020년 의료대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2020년에도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 개편 추진에 반발해 전 진역이 총파업에 나섰다. 총파업 첫날이었던 2020년 8월 26일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중 10.8%인 3549곳이 휴진했다. 당시 정부는 수도권 소재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응조치를 내리면서 의료계와 충돌을 빚었다. 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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