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YS 세계화가 외환위기 원인'이라는 건 86세대가 만든 나쁜 가짜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영삼(YS) 정부의 섣부른 세계화 추진 탓에 외환위기가 발생했다는 논리는 86세대들이 만든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양부 전 청와대 농림해양수석은 오늘 (22일)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와 김영삼민주센터가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공동 주최한 '문민정부의 세계화를 통한 개혁과 외환위기의 진실'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86세대가) 상식화해놓은 논리가 '김영삼 정부의 섣부른 세계화가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에 관한 대부분 이야기는 86세대가 만들어놓고 논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요즘 말로 '가짜뉴스'를 퍼뜨려서 김영삼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기 때문에 요즘 같으면 명예훼손죄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또 "(이런 가짜뉴스가 퍼진 데는) 이후 대통령직을 인수한 대통령(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임도 못지않게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뭉쳐있는 민추협이 '외환위기 백서'를 만들어 지난 25년간 86세대들이 한국사에 퍼뜨린 가짜뉴스, 가짜 역사를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민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이각범 카이스트 명예교수도 "김 전 대통령이 하셨던 많은 일 중 '그건 아니다'라고 폄하하는 것이 외환위기"라며 "외환위기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모든 과정에 김 전 대통령이 어떠한 세계적 대안을 갖고 정책을 폈는지를 살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역시 "당시 경제계, 노동조합, 금융기관, 기업, 관료 사회가 자신들과 연관돼 발생했던 외환위기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김영삼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제는 제대로 평가하는 게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했다.

세미나에는 문민정부 당시 관료들과 김무성 민추협 회장,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등이 자리했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