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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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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오포' 급성장…전직 '삼성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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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OPPO) 이끄는 피터 리

과거 갤럭시 S5 소개한 인물

최근 중국에서 점유율 급성장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 그 배경에는 '전직 삼성맨' 출신 제품 개발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지각변동이 벌어졌다. 1, 2위 순위는 화웨이와 삼성전자로 변동 없었으나, 대신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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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점유율 34%를 기록한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다. 삼전과의 격차도 26%p에서 13%p로 좁혀졌다. 3위인 아너(HONOR)사는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오포의 도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점유율 5%로 간신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브랜드였지만, 이번에는 11%의 점유율을 달성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오포의 성장세를 이끈 제품은 지난 10월 출시된 최신예 폴더블폰 '파인드 N3 시리즈'다. 이 제품의 기획자는 피터 리(Peter lee)로, 그는 직접 제품을 들고 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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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포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피터 리 [이미지출처=오포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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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리는 현재 오포의 '파인드 프로덕트 라인 헤드'를 맡고 있다. 오포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피터 리의 한국 이름은 이도형씨로, 그는 2003년 삼성전자에서 근무를 시작한 전직 삼성맨이다. 2013년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 S5'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이씨는 2014년 삼성 사내 뉴스 채널인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갤럭시 S5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갤럭시 S5에 대해 "삼성전자 제품 하면 깐깐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라며 "갤럭시 S5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능, 기술뿐 아니라 감성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오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런칭한 오포의 새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Z 시리즈와 비교할 때 성능, 가격 면에선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출시 행사에서 이씨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카메라 등 세 핵심 분야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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