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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정치쇼] 이준석 "'준석이 부모 잘못'? 인요한,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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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40먹은 정치인에 당 행사에서 '준석이'
- 부모 끌어들여 남 욕하는 것 본 적 없어
- 순천·미국에 없는 문화, '패드립'이 혁신인가
- 인요한, 언론과 사석에서 얘기 달라…학 뗐다
- 소통·뉘앙스에 어려움, 혁신위 활동 그만해야
- 與 파격 제안? 양의 머리 달려…공갈빵이었다
- 신당 블러핑? 잔머리로 대선·지선 이겼겠나
- 제3당 경험 못 한 TK, 신당 충분히 가치 있다
- 대구 출마? 최우선은 노원병 당선되는 것
- 한동훈 싫어할 이유 없어…황교안의 길 안 돼
- 보수 큰 덩어리 올라탄 韓, 남은 10~15% 잡아야
- 김기현, 尹과 프리토킹? 상향식 소통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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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7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입니다. 오늘 예고해드린 대로 첫 번째 초대손님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괜찮습니까?

▶이준석 : 괜찮습니다.

▷김태현 : 왜 제가 이 질문부터 했는지 알지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어제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 대구에서의 토크콘서트가 1,300명이요? 1,000명이요?

▶이준석 : 1,557명이라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 물론 같은 장소에 임영웅 씨 콘서트보다는,

▶이준석 : 같은 장소 아니라니까요. 가보시면 거기 한 100m 옆에 떨어져 있어요.

▷김태현 : 거기에는 숫자가 미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1,000명 넘는 관객들이 와서 성황리에 마쳤는데요. 그런데 그 뉴스를 덮어버리는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어제 어떤 한 행사장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한 얘기인데요. 그대로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한국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서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게 어제 오후에 있었던 한 보도이고요. 이 얘기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 아니,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고. 두 번째로는 저는 정치 12년 동안 하면서 제가 논쟁을 벌인 상대도 많고, 부모 여러 가지 일로 날 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12년 하는 동안 제가 당해본 일도 없고 다른 사람이 그걸 하는 것도 사실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저를 욕하기 위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끌였다는 것은,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극복하셔야 될 게 어쩔 때는 나는 너무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한국인이라서 이렇게 한다고 하시고. 지금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인요한 위원장과 문화가 닿아 있는 것 중에 한국에서도 그렇고, 좁혀 들어가서 제가 순천도 살아봤지만 순천에서도 이런 문화가 없습니다. 그러고 굳이 말하자면 저도 미국 살아봤지만 미국에서도 제 생각에는 어머니 아버지 얘기하면서 남을 비난하면 좋은 평가 못 받을걸요? 그러니까 소위 젊은 사람들이 이걸 패드립이라 그러는데 패드립이 혁신이냐. 이따가 김병민 옵니까?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 뭐 오늘 코너 있지요.

▶이준석 : 그러면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김병민 최고위원 기준으로는 어떤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 물어볼 거예요?

▷김태현 : 물어봐 드릴게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 이게 보도되고 혹시 부모님이랑 이야기해 봤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요.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이준석 : 부모님은 지난번에 인요한 위원장이 저희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도 굉장히 당황하셨어요, 화나셨고요.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저희 부모님을 건드린 게 두 번째입니다. 저희 부모님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다.

▷김태현 : 그거는 이거랑은 조금 상황은 다르잖아요.

▶이준석 : 그런데 그것도 생각해 보면 왜 저희 아버지한테 연락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까? 그러고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연락받으신 게 없어요. 왜 공개적으로 그런 말씀하셔서 남의 집을 자꾸 건드립니까? 이게 반복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이분이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중 정체성을 가지고 계시다고 봐요, 저는. 다문화가정이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어느 문화에서도 이건 용납되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태현 : 혹시 어제 인요한 위원장이 했던 얘기들 중에서 부모님에 대해서 가정교육 얘기한 그 부분 빼고 예를 들어서 뭐 버르장머리가 없다 그런 표현들, 소위 말하는 그동안 여러 번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준석 전 대표의 인성론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 여기에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그건 또 한쪽으로 가면 꼰대론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왜 그런 걸 들고 나온지는 알겠으나, 지금 상황에서. 정치라는 것은 굉장히 냉정하게 각자의 정견을 겨루는 곳인데 거기서 인성 뭐 이런 것 들고 나와서 뭘 하자는지 모르겠고. 제가 영어로 했다고 막 그렇게 했는데, 영어로 무슨 말 했냐 하면 첫 문장이 이거예요. 미스터 린튼, 당신의 가족은, 당신은 굉장히 존경받는 가문에서 나왔다. 당신의 가문이 한국에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감사하다가 첫 문장이었어요. 저는 인요한 위원장의 가문에 대한 존경으로 제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아버지 어머니 얘기가 도대체 왜 나옵니까?

▷김태현 : 앞서 그 얘기했었잖아요. 왜 그랬는지는 알겠다고. 그러면 인요한 위원장의 뭔가 노림수가 있었다는 얘기예요?

▶이준석 : 저는 끝없이 이런 쪽으로, 그러니까 이분이 한번 보세요. 한쪽에 가서는 뭐 이준석을 만나보고 싶다, 뭐 한쪽에서는 이준석이랑 함께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시면서요. 이것은 공개적인 게 아니라서 그렇지 사실 이분이 아직 여의도 문화에 적응을 못한 게 이분이 여의도에서 사석에서나 아니면 식사자리에서 뭐라고 하는지가 저한테 다 들어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거의 말씀하시면 30, 40분 내로 다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예요.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들과 그리고 이분이 사석에서 했다는 말들이 매치가 전혀 안 되는 거예요. 이게 어디서 경험해 봤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앞에서 얘기할 때는 이준석은 10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당대표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이 대표님 덕분에 대선 이겼다는 말도 했어요. 뒤에 가서는 이런저런 얘기하셨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정치하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앞과 뒤에 다른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이제 그런 사람들한테 학을 뗐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도됐던 인요한 위원장의 얘기의 마지막 문장은 이 전 대표가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하지만 그래도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 어쨌든 결론은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게 얘기의 결론인데요. 인요한 위원장이 어저께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그러면 이거 아닐까요?

▶이준석 : 그거 하는데 아버지 어머니 얘기가 필요합니까?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 빼고.

▶이준석 : 도대체 어떤 사람이 누군가 잘해 보고 싶다 얘기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를 얘기합니까?

▷김태현 : 그래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어떻게 받아들였어요?

▶이준석 : 제가 그러면 앞으로 신나게 누구 욕한 다음에 뒤에다가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만 붙이면 다 해결되는 겁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 저는 이건 심각한 문제인 게 어떻게 어머니 아버지 얘기가 정치에 나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예전에 어찌 됐건 이준석 전 대표의 미스터 린튼, 영어 발언. 그걸로 인요한 위원장도 기분이 좀 좋지는 않았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는 했고요. 어제 인요한 위원장의 이 버르장머리하고 부모님 가정교육 문제로 지금 이준석 전 대표도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과의 통합 이것은 멀어지는 건가요? 양쪽에 감정이 좀 격화돼서?

▶이준석 : 이제 국민들이 보실 겁니다.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언론에 보도가 안 됐지만 여의도에 상당한 지금 소통 뉘앙스에 문제를 겪고 있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처음에 사면이냐 징계 취소냐 나왔을 때도 인요한 위원장이 사실 그 말의 뉘앙스가 뭔지 모르셨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다음에도 보면 저한테 계속 이준석 씨랑 밀실에서 만나고 싶다 이렇게 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밀실이라는 말이 가지는 뉘앙스를 전혀 이해 못 하고 계세요. 제가 이분이랑 왜 밀실회동을 합니까?

▷김태현 : 그 얘기는 좀 기자들 없는 데서 편하게 얘기해 보자 이런 뜻 아니겠어요?

▶이준석 : 그렇게 얘기해야지요. 그러니까 비공개로 허심탄회하고 얘기하고 싶다와 이준석과 밀실대화 하고 싶다는 것은 너무 다른 얘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도 해석을 하면 되잖아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걸 인정하고 오히려 소통의 지금 뉘앙스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시면 모르겠는데 나는 완전 한국 사람인데 이걸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라고 또 나오시면 그 뉘앙스마다 지적받아야지요. 그런데 저는 이게 반복되고 있는데 저는 혁신위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지 말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구에서 있었던 얘기 짚어보지요. 어제 대구에서 있었던 얘기들 보니까 이런 얘기가 있어요. "통상적인 제안이나 통상적인 의견에는 단호하게 제가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쪽에서 뭔가 제안이 왔습니까? 뭐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이준석 : 그냥 뭐 양의 머리를 단 제안들 많이 왔습니다.

▷김태현 : 어떤 것이지요?

▶이준석 : 양두스러운 제안 많이 왔습니다.

▷김태현 : 예를 들면요.

▶이준석 : 그건 밝히면 안 되지요. 중간에 전달하신 분의 그것도 있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제안이라는 게 나름대로 국민의힘에서 줄 수 있는 큰 카드였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거절한 겁니까, 아니면 속된 말로 이거 너무 되도 않는 얘기였습니까?

▶이준석 : 그런 겁니다. 빵을 샀는데 공갈빵이라고 하지요?

▷김태현 : 공갈빵이요?

▶이준석 : 이렇게 안에 공기만 가득 들어 있고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 빵 뭐 그런 느낌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거는 겉으로는 좀 그럴듯하게 보이나 내부로 들어오면 실권 같은 건 아무것도 주지 않는 건.

▶이준석 : 그런 것은 어디 정치지망생한테 던지는 것이지 당대표를 했던 사람이 봤을 때 실권이 뭔지 뻔히 알고 하는 상황 속에서 이상한 공갈빵 같은 것 던지고 그건 언플이지요. 저한테 옛날에 이탈리아 대사 제안했던 것이랑 뭐가 다릅니까?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혹시, 제가 추정해 보는 거예요. 당대표를 지냈던 사람한테 줄 수 있는 큰 제안이라는 건 선거를 책임지고 지휘해라라는 건 선대위원장이나 비대위원장이나 뭐 공관위원장이나 이런 것일 텐데 그게 아니라 이 대표, 노원병 공천 줄게 걱정하지 마. 뭐 이 정도인 건가요?

▶이준석 : 그 정도는 또 염치없어서 얘기 못할 걸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지금 서울 강북지역에 완전 박살을 내놓고 지금 어디다가 그걸 제안이라고 던지겠습니까.

▷김태현 : 하나만 공개해 줄 수 없어요? 제안을 내용들이요. 중간에 제안을 했던 메신저를 제가 알려달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이준석 : 원래 거절한 제안은 밝히는 게 아닙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냥 있었다 정도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신당 창당합니까?

▶이준석 : 저는 시간에 맞춰서 착착 할 일들은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왜냐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예를 들어서 뭔가 지분을 더 받아가기 위한 어떤 일종의 블러핑이다 뭐 이런 시각들도 있어서요.

▶이준석 : 아니,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계속 뭐냐 하면 자꾸 그런 저주 섞인 예측을 하는데, 모든 것에 대해서요. 제가 연락망을 온라인상으로 구축하기 시작하니까 그 연락망이 사실은 허위명단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런데 어제 대구에서 연락망에 대구에 3,000명 정도, 그리고 경북에 2,000명 정도 연락망이 계셔서 제가 문자를 돌렸어요. 그러고 알음알음 오신 분도 있겠지만 1,600명 가까운 분이 모였어요. 그 말은 그 연락망이 허위일 수는 없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뭐든지 그렇게 펌훼하고 허위라 그러고. 어제 임영웅 씨 콘서트에 온 사람들을 제 행사에 온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실내행사였어요. 그러니까 섞일 수가 없는 구조예요. 밖에 카메라도 없어요. 언론사 전부 다 실내 안에 있었어요.

▷김태현 : 그런 기사가 났었지요.

▶이준석 : 그 기사가 크게 키웠잖아요. 그래서 무슨 제가 정치하면서 그렇게 잔머리 굴리면서 했으면 제가 대선 지선 이겼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거 다들 그런 거예요. 어떻게든 흠집 내려 그러고 어떻게든 바보 만들려 그러고 다 그렇게, 본인들이 그렇게 사니까 남들도 그렇게 살 줄 아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구에서 이런 얘기했더라고요. "저는 약속했던 대로 대선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더 큰 전쟁의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얘기는 신당을 창당해서 내년 총선을 치르는데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대구가 핵심이다 이런 의사를 표현한 걸로 이해해도 됩니까?

▶이준석 : 저는 제3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보통 지금까지의 호남 기반으로 했던 국민의당 정도 외에는 저는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또는 JP가 충청 기반으로 했던 자민련 외에는. 저는 그게 지역 정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기보다는 저는 그 시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어젠다를 하나 잡아서 그것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요. 그때 JP는 어쨌든 그 당시 여당의 일방주의에 대해 결국 지역 기반으로 저항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 친문계, 또는 친노계의 그런 일방주의에 대응해서 얘기한 거고요. 저도 그러면 의미가 있는 지점 하나 찾아야 된다. 막연하게 수도권에 스윙보터가 많기 때문에 수도권 기반으로 한다 이런 시도는 지금까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게 어렵지요.

▷김태현 : 어렵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왜 신당으로서 호남에 가서 붙는 것, 신당으로서 충청도에 가서 붙는 것, 신당으로 영남에 가서 붙는 것이, 사실 영남에서는 한 번도 그런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유일하게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가 한번 해 봤는데 저는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내년 대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이준석 : 대구인지 부산인지 포항인지 아니면 구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김태현 : 영남으로 가면 대구겠지요.

▶이준석 : 어제 가보니까 제일 현장에 대구 경북 기자들이 모였는데 가장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던 것은 구미이기는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런데 구미는 살면서 제가 많이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대구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지요?

▶이준석 : 저에게 항상 최우선 과제는 노원병에 당선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노원병 카드도 아직 접지는 않았습니까?

▶이준석 : 저는 접은 적이 없고요. 저는 노원병에서 제가 정치하는 것에 의미를 상당히 부여해서. 어떤 사람이 10년 가까이 투자했다는 것은 당연히 의지를 갖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 좀 바꿔볼게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얘기해 보지요. 아주 유치하게 질문해 보면 한동훈 장관 좋아합니까?

▶이준석 : 저는 지금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왜냐하면 웬만큼 저를 직접 공격하거나 이런 사람 아니면 항상 선의를 갖고 이렇게 보거든요. 제가 사실 그래서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사람들도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 어두운 길에 빠져서 저를 직접 공격하고 사이비 평론가라 그러고 하니까 요즘 그냥 이상하게 보는 거지요.

▷김태현 : 한동훈 장관은 그러면 장차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라이벌이 될 것 같습니까, 동지가 될 것 같습니까?

▶이준석 : 아니, 그런데 제가 특출 나게 정치에서 성취가 빠른 편이지 윤 대통령이랑 한동훈 조건이 띠동갑이고 저랑 한 장관이랑 거의 띠동갑이거든요.

▷김태현 : 그냥 띠동갑이에요, 거의가 아니라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치에 있어서는 조금 더 빨리 성취한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장관도 공무원의 영역에서 상당히 빠르게 성취를 했고요. 그래도 저랑 띠동갑 차이입니다.

▷김태현 : 아니, 제가 그 얘기를 왜 자꾸 물어보냐 하면 사실 이준석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든지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해 평가를 할 때 굉장히 그래도 좋게 평가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사람이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제가 알기로는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나. 그래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유독 그렇게 좋게 평가를 하는 이유는 뭔가.

▶이준석 : 제가 긁지 않은 복권이라 이야기하잖아요.

▷김태현 : 그래서요?

▶이준석 : 네. 그 긁지 않은 복권에 대해서 제가 미리 낙담할 필요는 없지요. 제가 이 말을 꼭 해요. 한동훈 장관이 예전에 황교안 대표도 사실 보수진영의 거의 거두처럼 이렇게 정치에 등장하셔서 첫 선거 때 혼란을 겪으시고 그다음에 믿기지 않는 선거 패배를 당하니까 부정선거론자로 가셨어요. 그러면서 예를 들어 황 장관도 상대적으로 젊은 장관에 통진당 해산 같은 성취가 있고, 그러고 또 외모, 발성 다 준수하시고 매니악한 정치인이 되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어둠의 길로 빠지셨잖아요. 저는 한동훈 장관도 밝은 세상만 걸어라. 분명히 이게 보수의 덩어리가 커지면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너 대통령 만들어줄게 이러면서 와서, 조직 만들어줄게 이러면서 와서 슬슬 부정선거 담론 같은 것 씌우고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 길에 빠지면 망하는 것 한순간입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이준석 : 지금까지는 저는 지난번에 여의도의 언어로 얘기하지 않고 오천만 국민의 언어로 얘기하겠다 이런 것은 수사학적으로 굉장히 괜찮은 표현입니다. 그게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어요. 누가 그런 것을 쓰도록 조언을 해 줬거나 아니면 두 번째로 한 장관이 감이 되게 좋은 것일 수도 있어요. 후자라면 저는 정치적으로 성취가 클 것이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전자라면 그런 사람들하고 너무 어울려 다니지 마라.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 그 얘기를 꺼냈어요. 한동훈, 이준석 연대가 국민의힘 내년 총선의 필승카드다. 이 연대 어떻게 봅니까?

▶이준석 : 이런 건 의미 없는 얘기인 게 어떤 야구팀이나 골든글러브에 있는 사람들 다 긁어모으면 잘 돼요. 그거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사람 다 긁어모으면 다 잘 된다 이런 논리인데요.

▷김태현 :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얘기예요?

▶이준석 : 호환성이 문제이지요, 호환성이.

▷김태현 : 호환성이라는 건 어떤 의미이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얘기해 드릴게요.

▷김태현 : 그러면 두 사람이 대체자라는 얘기예요? 보완재가 아니고.

▶이준석 : 제가 대선 때 김종인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했던 이유는 뭐냐 하면 제가 그때 윤석열 대통령한테 이렇게 얘기했어요. 선거를 하려면 안의 일을 볼 사람과 밖의 일을 볼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안에서 병참을 볼 사람과 밖에서 전투를 치를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당대표랑 둘 다는 못한다, 힘들어 죽겠다. 실제로 옛날에 초한지 이런 걸 봐도 소하가 있고 한신이 있고 장량이 있고 이렇잖아요. 그거 다 각자 역할을 해도 힘들다. 그런데 그때 후보가 처음에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밖의 일을 보고, 메시지 전달을 하고 제가 병참을 보려고 갔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뎅겅 김종인 위원장을 잘라버려서 저 죽는 줄 알았거든요. 건강 다 망가지고. 그런데 이런 거예요. 선거를 하려 그러면 여러 가지 레고 블록 맞추는 것처럼 블록을 맞춰야 돼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두 사람의 역할이 겹친다는 얘기예요? 총선의 간판으로?

▶이준석 : 저는 한동훈 장관이 병참 역할을 하기에는 당무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뭐 당 경험이 없으니까 그건 그럴 수 있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아마 밖에서 대중정치를 해야 될 텐데 대중정치 하는 역할로는 저랑 겹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기서.

▷김태현 : 역할이 겹쳐서 시너지가 안 날 것이다?

▶이준석 : 그러고 지지층이 갈렸잖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김태현 : 일각에서는 지지층이 갈려서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 하던데요. 하태경 의원도 그 얘기했거든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보수정당이 최대 예를 들어 한 45 정도의 덩어리가 있다 치면 한동훈 장관이 가지고 있는 덩어리라고 하는 것이 실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날리면을 겪으면서도 한 25~30 사이는 나왔거든요, 지지율이. 이 덩어리는 항상 그전에도 나경원 대표를 밀었고 황교안도 밀었고 이번에는 한동훈을 밀고 있는 겁니다. 그 덩어리는 덩어리가 커요.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 댓글란 같은 데 보면 이분들의 목소리가 커 보여요. 그런데 선거 승리를 위한 임계점을 가기 위한 10~15%는 수는 적어 보이지만 이거 없으면 못 이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선거 때는 이 10~15가 굉장히 소중해 보이지만 선거 끝나고 나면 이 30~40의 덩어리가 5~10 정도 되는 덩어리를 밀어내서 그냥 독점하려고 합니다. 이게 구조적으로 반복돼 왔고, 지금도 그게 일어나서 이 꼴이 된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이 30~35 덩어리에 올라타 있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잖아요. 밝은 세상으로 가라.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지난번에 아마 제가 그렇게 질문했을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우리 다시 한번 잘해 보자라고 얘기를 해도 변화가 없습니까라고 물어봤을 때 이준석 전 대표가 아마 제 기억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안 됩니다."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거든요.

▶이준석 : 안 믿지요.

▷김태현 :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그런 제안을 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준석 : 저는 애초에 한동훈 장관하고는 정치적인 대화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요. 제가 요즘에 신당을 할지 모른다 그래서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하고 두 번, 세 번 밥 먹고 이렇게 서로 알아가는 단계거든요. 저 신중하게 하지 되게 그렇게 오, 만나보니까 유 코리아 젠틀맨 이런 거 저 안 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어떤 의미이지요? 한동훈 장관이 대화를 제안해 와도 받아들일 수 있다, 아니면 거절할 것이다?

▶이준석 :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제가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한동훈 장관에 대한 정보는 거의 한 40%가량은 김태현 변호사가 해 준 얘기예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렇기 때문에요.

▷김태현 : 몰라서 판단을, 대답할 수 없다 이런 얘기군요?

▶이준석 : 나머지 한 60%는 기사에서 본 것일 거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울산 가서 대통령하고 3시간씩 프리토킹 한다 이렇게 얘기한 거는 어떤 의미로 해석해요?

▶이준석 : 뭐 먹는 얘기했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정치 얘기를 진지하게 했으면 그렇게까지 호흡이 안 맞을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에 진지한 얘기의 소통은 없었을 것이다?

▶이준석 : 소통이라는 것은 시간 만나서 얘기했다기보다 상향식으로 소통이 가능했느냐. 김기현 대표가 하는 말이 예를 들어 한 열 가지 되면 그중에 두 가지라도. 그러니까 이런 것이지요. 굳이 상하로 표현하자면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였느냐 이거잖아요. 회사에서도 가보면 부장님이 모여서 회식하면서 니네 하고 싶은 말 다 해 봐라 이렇게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건 아니에요. 뭔가 부하직원이 한 열 가지 얘기했을 때 때로는 한두 번이라도 그런 것들을 받아들여서 운영에 도움이 되느냐 그러면 말을 더 할 거고요. 그런데 열 번 다 말했는데 아니야, 니네 몰라서 그래 하고 그냥 지나가버리면 그게 소통입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김기현 대표 체제 1, 2주 내면 지난번에 끝난다 그랬었잖아요. 그런데 공고해지는 분위기인데요?

▶이준석 : 제가 얘기하잖아요. 요즘은 상식적인 평론을 하면 항상 틀린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그런데 왜냐하면 지금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김태현 :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걸로 봅니까?

▶이준석 :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고요. 저는 이번에 김기현 대표가 의정보고회 한다고 가는 걸 보면서 이제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갔구나. 당원들 만나고 이러면서 결국에는 질서 있는 불출마나 아니면 이런 퇴진을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끝까지 당대표직 내려놓지 않고 울산 출마하겠다가 아니라?

▶이준석 : 차라리 제가 이제 서울을 출마할 생각이 있다라고 한다면, 직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의도가 보인다면, 지금은 울산을 자꾸 들락거리는 것은 정리 수순이라고 봐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였습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아까 김병민한테 꼭 물어봐 주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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