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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신부를 포함한 4명을 총으로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25분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마을 주택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전 차투롱 숙숙(29)씨는 3년간 함께 살았던 칸차나 파춘투에크(44)씨와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차투롱은 신부보다 15세 어렸다.

결혼식을 마치고 오후 양가 손님들과 친척들이 함께한 피로연 파티가 열렸다. 차투롱은 파티 중 일행을 떠나 돌연 자신의 차로 가 차에 있던 권총을 들고 돌아와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신부와 장모 A(62)씨, 신부의 여동생 B(38)씨, 손님 C(50)씨가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손님 D(28)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투롱씨는 곧바로 자신에게도 총을 겨눴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전직 군인이었던 차투롱씨는 몇 년 전 근무 중 일어난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됐다. 그는 이후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아세안(ASEAN) 패럴림픽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더 네이션에 따르면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파티 도중 말다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은 아내에 대한 그의 불안감과 불신이 언쟁의 원인이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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