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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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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서 매장 늘리는 애플, 애플 본거지서 새 제품 꺼내는 삼성…뜨거워진 스마트폰 빅2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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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기 하남에 여섯 번째 애플스토어 열어
아이폰15 판매 아이폰14 대비 40% 증가
삼성은 내년 1월 실리콘밸리서 갤S24 조기 출시
한국일보

오픈을 준비 중인 경기 하남시 애플 하남.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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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스마트폰 시장이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반면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다른 해보다 일정을 앞당겨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애플코리아는 한국의 여섯 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하남'을 12월 9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에 연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가 서울 이외 지역에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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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홀대했던 애플, 매장 빠르게 확대

한국일보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15 시리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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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비슷한 경제 규모나 소비력을 가진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 시장의 고객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일부에선 최대 라이벌 삼성전자의 본사가 있는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아이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시장 공략 속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여섯 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은 3월 국내 5호점 '애플 강남'이 문 연 지 8개월 만에 등장한다. 2018년 애플 가로수길이 처음 문을 연 이후 2호점 애플 여의도는 2021년 2월에서야 문을 열었다. 이후 3호점 애플 명동은 14개월이 지난 2022년 4월에 손님을 맞았다. 개점 간격이 점차 짧아지는 것이다. 서울 외에서 애플스토어가 생긴 만큼 수도권, 지방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애플이 매장을 늘리는 만큼 국내에서 아이폰의 영향력도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는 10월 국내 출시 이후 첫 4주 동안 판매량이 전작 '아이폰14' 시리즈 때와 비교해 4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일정 2주 앞당겼다

한국일보

지난해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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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갤럭시S24의 조기 출시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현지시간)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공개 행사(언팩)를 연다. 보통 언팩이 2월에 열린 것을 감안하면 2주가량 앞당긴 것이다. 아이폰15의 출시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을 노려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열었던 공개 행사 장소를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이자 애플, 구글 등의 본사가 밀집한 새너제이에서 개최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를 두고 IT 매체 샘모바일은 "구글과는 긴밀한 협력을 애플과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년 동안 경기 침체와 공급망 위기로 힘든 시간을 견뎌왔던 두 회사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서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10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1년 6월 이후 처음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올해와 비교해 4% 성장해 11억7,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저점을 찍은 스마트폰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하면서 12억5,0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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