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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구글 AI 전용칩 ‘TPU’ 프로젝트 이끈 리처드 호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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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오픈AI가 최근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로 리처드 호(Richard Ho)를 영입했다./리처드호 링크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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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가 일어나기 전 구글 출신인 리처드 호(Richard Ho)를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사로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29일 데이터센터다이나믹스는 올트먼이 해임되기 전 오픈AI가 구글에서 9년 간 근무한 리처드 호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호는 구글에서 AI 작업에 특화된 반도체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고,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를 끝으로 구글을 나왔다. 이후 오픈AI로 이직하기 전 광자 컴퓨팅 회사인 라이트매터(Lightmatter)에서 칩 엔지니어링 부서를 이끌었다.

구글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TPU 칩 제품군을 사용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해당 칩을 제공한다. 호는 구글에서 머신러닝을 사용해 칩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방법을 공동 발명했다. 그는 Arm 서버 칩 회사인 칼세다(Calxeda), 슈퍼컴퓨터 회사인 DE 샤 리서치(D. E. Shaw Research), 가속기(ASIC·주문형 반도체) 회사인 멘토 그래픽스(Mentor Graphics)에서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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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딥러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 엔지니어(DL HW·SW Codesign Engineer)를 채용하고 있다./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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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딥러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 엔지니어(DL HW·SW Codesign Engineer)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 공고문에는 “하드웨어 최적화 및 공동 설계를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창립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나와 있다. 해당 팀은 소프트웨어 팀이지만, 데이터센터 시설 설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설계 전문가도 포함하는 다분야 팀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호 역시 링크드인에 “창의력과 뛰어난 재능으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칩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적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자사 애저(Azure) 클라우드에서만 AI 챗봇 챗GPT와 ‘GPT-4′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MS가 오픈AI에 13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한 일환이다.

오픈AI는 자체 하드웨어인 AI 칩 개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잠재적인 인수 대상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그동안 AI용 반도체 확보를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AI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세계적으로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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