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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아이폰 자랑하더니” 유명 아이돌 ‘애플 사랑’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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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7월 공개된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 멤버 해린이 아이폰 14 프로로 촬영하는 모습. [하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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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러니 아이폰 포기 못 하지”

애플 아이폰의 ‘아이콘’이 된 국내 인기 그룹 뉴진스가 애플 뮤직에서도 대박이 났다. 뉴진스는 아이폰 광고 모델에 나선 데 이어, 애플 뮤직에서 글로벌 공략 성과도 나타났다. 애플은 MZ세대의 우상 격인 뉴진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 내 MZ세대의 아이폰 점유율을 그야말로 ‘콘크리트 점유율’로 다지고 있다.

29일 애플 뮤직에 따르면 뉴진스의 ‘디토(Ditto)’는 2023년 애플 뮤직 글로벌 연말 차트에서 19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한국 가수 중 25위권에 오른 것은 뉴진스가 유일하다.

한국 시장에서는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2023년 애플 뮤직 한국 연말 차트는 뉴진스의 독무대로 장식됐다. 디토(1위), OMG(2위), 하입보이(3위)가 1~3위를 모두 차지하며 국내 음원 시장 내 뉴진스의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뉴진스는 아이폰 모델로 활동하면서 ‘아이폰=뉴진스’라는 공식이 될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몰고 다녔다. 지난 7월 선보인 신곡 ‘ETA’는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아이폰 14 프로를 눈에 띄게 노출시키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급기야 과도한 홍보라는 논란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한 음악 방송 무대에 아이폰을 직접 들고 나와 춤을 추는 등 간접 광고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활동 전략을 통해 ‘뉴진스하면 아이폰, 아이폰하면 뉴진스’라는 공식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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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한 뉴진스가 아이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튜브 ‘스브스케이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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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뉴진스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 내 MZ세대 소비자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유명 아이돌의 아이폰 사용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10~20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은 그야말로 MZ세대의 콘크리트 점유율을 다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아이폰 사용률은 65%다. 지난해(52%)보다 13%포인트나 크게 상승했다. 반면 갤럭시 사용률은 32%로 기존 44%보다 12%포인트 추락했다.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공개 후 출시된 신작 아이폰의 20~30대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지난 10월 아이폰 15 시리즈 사전 예약에 20~30대가 대부분 비중을 차지했다. SK텔레콤에서는 20대가 44%, 30대가 33%를 차지했고, KT에서는 20대가 45%, 30대가 34%가량 사전 예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아이폰의 국내 시장 영향력을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수년째 아이폰이 MZ세대에서 공고한 점유율을 다지고 있고, 최근에 애플스토어 오프라인 매장도 추가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 내 애플의 서비스·구매 편의성이 개선되면 소비자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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