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밀집지엔 ‘임시 승차대’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심야시간(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2시) 평균 택시 운행대수는 올해 9월 기준 2만161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2만1785대)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2만6566대)보다 현저히 작은 규모다. 개인택시 기사의 고령화와 법인택시 기사 감소가 원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선 30일부터 강남역(2곳)과 홍대입구역(2곳)·종로2가·건대입구·상암·여의도역·서울역(2곳)·용산역·수서역 등 승차대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2곳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택시와 승객을 일대일 매칭해 심야시간 수요 집중 지역의 승차대기 발생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매주 목·금요일 총 8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익일 오전 1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설치·운영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카카오·타다·아이엠 등 택시 플랫폼사와도 협력해 연말연시 심야택시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택시 플랫폼사가 인센티브 지급 및 안내 등을 적극 실시해 심야시간 택시 2500대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방안이다.
다음달 4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는 홍대입구와 강남역 등 심야택시 주요 민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승차거부와 승객 골라 태우기 등을 집중 단속한다.
대체 교통편도 확대한다. 다음달 15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시내 이동수요 밀집 11개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의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오전 1시까지 연장한다.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도 14개 전 노선에서 각 2대씩 한시적으로 증차해 총 167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심야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법인택시 리스제 도입과 선 취업 후 운전자격 취득제 도입 등과 같은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리스제는 택시 운전자격을 갖춘 종사자가 택시회사에 일정 임차료를 내고 택시를 빌려 영업하면서 수입금은 종사자가 취하는 형태다. 지난해 법인택시조합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 도입하고자 했으나 심의위원회에서 보류 결정된 바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 독립언론 경향신문을 응원하신다면 KHANUP!
▶ 나만의 뉴스레터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