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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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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만 아니라 '테무'도 있네…中쇼핑몰, 美증시서 박빙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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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호실적 바탕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 맹추격 중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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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알리바바 시가총액을 바짝 추격했다. 해외 직구앱 테무(TEMU)가 급성장하면서 핀둬둬의 실적 호전을 견인했다.

29일 중국 지에미엔신문,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핀둬둬(Pinduoduo)는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93.9% 급증한 688억위안(12조380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31.8% 증가한 수치다. 회사의 3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22.6% 늘어난 155억위안(2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후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핀둬둬는 장이 개장하자마자 18% 급등했으며 18.1% 상승한 139달러로 28일 거래를 마감했다. 핀둬둬 시가총액은 1847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1974억달러)를 바짝 뒤쫓았다. 지난 1년간 핀둬둬 주가는 77.2% 상승했으나 알리바바 주가는 오히려 3.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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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핀둬둬와 알리바바 주가 추이/사진=구글 파이낸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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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미엔신문은 핀둬둬가 올해 가장 주가흐름이 좋은 중국 인터넷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3분기 실적 호전 원인이 수수료 수입 급증이라고 짚었다. 특히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도 진출한 해외 직구 앱 테무(TEMU)가 일등공신이라고 지적했다.

3분기 핀둬둬의 온라인 세일즈 서비스부문(광고) 매출은 397억위안(7조14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거래 서비스부문(수수료) 매출은 315% 폭증한 292억위안(5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입 증가 속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광고 수입을 월등히 앞지른 것이다.

수수료 수입에서는 해외 직구앱 테무의 공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핀둬둬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포화 및 경쟁 격화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핀둬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천레이는 "지난 몇 년간 쌓아온 공급망 인프라를 활용해,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소비자에게 공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채널, 보다 유연하고 개인화된 공급망 및 가성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류쥔 핀둬둬 재무부총재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사업은 아직 극초기 단계로서 플랫폼의 여러 가지 내용이 맞춤 단계에 있으며 담당자가 다양한 시장과 소비자 니즈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시보는 핀둬둬가 크로스보더 사업을 가속화하면서 할로윈 데이, 블랙프라이 데이, 성탄절 등 해외 주요 쇼핑 페스티벌에 적극 대응하면서 광둥, 저장성(省)에 분포한 100여개 산업 클러스터의 1만여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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