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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비리의혹 진실공방으로 내홍 깊어져…노조 “쇄신위에 직원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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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카카오는 최근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CA협의체(옛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경영지원 총괄로 임명했다./김정호 대표 페이스북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욕설논란을 해명하며 내부 비리 문제를 폭로한 가운데, 폭로한 사안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 역시 경영진 비리와 폭언에 대한 조사와 경영쇄신위원회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카카오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자산개발실 오지훈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내부 전산망에 공동 입장문을 올리고 김 총괄의 내부 폭로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김 총괄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관련 비리 의혹 등을 폭로했다. 그는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700억~800억원이나 드는 공사 업체를 그냥 담당 임원이 결재, 합의도 없이 정했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임원들이 아무 말도 없는 데서 분노가 폭발해 ‘이런 ‘개○○’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는 욕설을 하게됐다”며 “다만 이후 3차례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는 현재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 내부 감사 중이다.

오 부사장 등은 안산 데이터센터 시공사 선정이 공정한 심사로 진행됐고, 이는 당시 윤리위원회 조사를 통해 확인받았다고 했다. 또 서울아레나 시공사 선정 과정 역시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외 제주도 유휴 부지 개발 과정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결재를 모두 거쳐 진행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김 총괄의 폭로가 모두 틀렸다는 이야기다.

카카오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언 역시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에서 김 총괄이 폭로한 골프 회원권과 연봉 불균형 등에 대해 외부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김 총괄이 지난 22일 임원 회의에서 폭언한 데 대해서도 준법과신뢰위원회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김범수 창업자가 주도하는 경영쇄신위원회에 카카오 직원이 참여할 것도 요구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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